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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불량서클 5년 이상이 43%/한국 형사정책연 조사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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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불량서클 5년 이상이 43%/한국 형사정책연 조사발표

입력
1992.03.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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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원수 보통 30∼50명선/대부분 학교·동네 후배로 충원/가입조건 의리·대담성 등 75%/우두머리 싸움실력 가장 중시우리나라 청소년 불량서클중 10년 이상된 것이 6.9%나 된다.

한국형사정책연구원(원장 한영석)이 30일 하오 개최한 워크숍에서 연구실장 김준호 교수(덕성여대·사회학)는 서울시내 1백68개 고교생 7백9명과 소년원생 등 8백63명을 개별면접,이중 불량서클 활동경험이 있는 1백3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반 「한국의 청소년 비행집단에 관한 연구」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의하면 불량서클의 결성기간은 2∼4년이 53.4%,5∼9년이 36.7%,10년 이상이 6.9%였으며 조직원 수는 보통 30∼50명이었으나 90∼1백명이나 되는 것도 있었다.

신입회원은 학교후배(61.4%)나 동네후배(27.6%)로 충원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가입조건으로는 의리(51.1%),대담한 성격(23.7%),싸움실력(13%),선배에 대한 충성도(7.6%) 등이 중요시됐다.

이들 서클중 신입회원을 받기전에 테스트를 실시하는 경우는 전체의 33.6%였으며 테스트 방법은 ▲다른 서클회원,지나가는 사람과 싸움을 시켜 대담성·싸움실력을 시험하거나 ▲선배들이 주먹이나 몽둥이로 때려 인내심,선배에 대한 복종심을 시험하는 방법 ▲공동묘지와 같은 무서운 장소에 다녀오게 하는 방법 ▲무리한 심부름을 시키거나 주량을 시험하는 방법 ▲절도·삥뜯기(등·하교학생들로부터 돈뺏기) 소매치기 등 비행을 저지르게 해 능력을 시험하는 방법 등 다양했다.

신입회원에 대해 신고식을 거행하는 서클은 전체의 66.7%였으며 신고식 내용으로는 ▲구타를 한뒤 술자리를 마련해 환영식을 해주는 경우 ▲문신을 새기거나 칼자국을 내는 경우 ▲당배를 피우게 하거나 노래를 시키는 경우 등이었다.

서클의 우두머리가 되는 자격요건으로는 싸움실력(29.8%)이 가장 중요한 것으로 꼽혔으며 그 다음은 의리(26.3%),원만한 성격(21.1%),대담성(11.4%),영리한 머리와 능란한 화술(7.9%) 등이었다.

또 각 서클중 44%가 조직을 탈퇴하려는 청소년을 못나가게 막고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불량서클의 가입자들은 패싸움(32.1%)과 금품갈취(24.6%) 등의 비행을 저지르고 본드나 환각제 등을 사용(17.9%) 하면서 절도(7.5%) 등의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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