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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순기념무대 출연 고설봉옹(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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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순기념무대 출연 고설봉옹(사람)

입력
1992.03.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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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외길 55년… 「신 장한몽」서 노익장 과시노배우 고설봉옹(80)은 80평생을 통틀어 그 어느때도 맛보지 못한 삶의 환희를 느끼고 있다. 그의 팔순기념 연극외길 55년을 기리는 뜻깊은 무대 「신 장한몽」(김상렬 연출)이 전후배연극인들의 한마음으로 마련됐기 때문이다(31일까지 문예회관 대극장).

특히 이 작품은 극작가 차범석씨가 고옹의 연극 생애를 정리하는 뜻에서 그의 연극활동초창기 작품인 신파극을 현대감각에 맞게 집필했다.

일제시대가 무대인 「신 장한몽」에서 그가 맡은 역은 고등계 형사. 단역이지만 젊은이 못지않은 정열로 무대를 빛내고 있다.

『주역보다는 조역·단역이 연기생활이었지만 「지분지족」을 좌우명으로 무대에 서왔습니다. 복받은 노인네라 자부합니다』

고옹은 1937년 동양극장 연구생으로 연극계에 입문,극단 청춘좌·아랑·신협 등을 거치며 3백여편에 출연했다.<글 김경희기자 사진 신상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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