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이 싫어하지 않는 정치인 되겠다”『김동길이 좋아서라기보다 현실정치에 대한 불신과 혐오의 표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신정치 1번지 강남갑구에서 여야당의 간판스타를 제치고 당선확정된 순간 김동길 후보(64·국민)는 이렇게 소감을 말했다.
김후보는 평안도사투리가 섞인 특유의 구수한 말투와 몸짓으로 『좋은 국회의원은 국민들이 싫어하는 일을 하지 않는 의원』이라고 비교적 쉽게 대답했다.
선거운동기간에 가장 힘들었던 것이 각종 유언비어와 흑색선전이었다고 회상한 김후보는 그럼에도 불구,자신을 선택해준 유권자들에게 감사했다.
김후보는 선거운동중 독신인 사실을 악용한 유언비어를 의식해 대중 목욕탕에서 유권자들에게 인사를 할 정도로 「하기싫은」일까지도 해야했다.
강남갑에 출마한 것이 부담스럽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김후보는 『정주영 대표가 「당신이나 나 둘중에 나가야 하는데 나보다는 당신이 배운것이 더 많으니 적격자 아니냐」며 권유해 할 수 없이 출마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후보는 이날 상오 9시께 구정국교에서 투표를 마치고 나오다 부모손을 잡고 온 국민학생에게 『이 다음에는 네가 출마하라우』라고 말하며 웃는 여유를 보였다.
김후보의 선거운동원들은 김후보가 유권자수와 당선확정수 등에 관심을 잘 안보여 애를 먹었다고 했다.<원일희기자>원일희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