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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당 “이젠 진인사 대천명”/선관위·각당 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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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당 “이젠 진인사 대천명”/선관위·각당 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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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03.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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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투표율 분석… 개표상황실 설치/선관위,정대표 「자격 해석시간」고심○…중앙선관위는 14대 총선의 투표일인 24일 D데이를 맞아 상오 6시까지 직원들이 출근을 완료한채 전날까지 마무리 된 투개표 관리상황을 최종 점검하고 투표 당일 유의할 특별지침을 각급 선관위에 내리는 것으로 업무를 시작.

이날 서울 종로구 인의동 청사 5층에 마련된 중앙선관위 상황실은 보고접수,정리,단속,총괄반 등 4개반으로 편성된 직원들이 14개 전국 시도 위원회로부터 들어오는 상황을 취합하느라 분주한 모습.

선관위측은 강원도를 중심으로 한 50인 이하의 투표소들은 상오중으로 모두 투표가 완료될 것으로 전망.

한편 선관위는 정주영 국민당 대표의 당원·전국구 후보자격에 대해 최종적으로 유권해석을 내릴 하오 4시의 위원회 전체회의를 앞두고 여전히 9인 합의체인 위원회 위원들의 의견을 조정하느라 부산한 모습.

특히 국민당이 질의한 여야 출마자들의 자격문제와 맞물려 형평문제까지 고려해야 하는데다 투표 당일 이 문제에 대한 결론을 냄으로써 투표에 미칠 파장도 염려해야 하는 처지.

이와 관련,전체회의 시각도 투표마감 2시간 전인 하오 4시로 잡은 것이 이를 염두에 둔 것이 아니냐는 시각도.

선관위측은 이날 상오 9시 현재 2천9백만3천8백28명중 1백76만5천2명이 투표를 완료,6.1%의 투표율을 기록해 13대의 9.5%보다 떨어지자 당초 우려했던 이번 총선에서의 투표율 저하의 조짐이 아니냐는 분석도.

○…민자당은 14대 총선거일인 24일 전국 1만5천1백87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투표가 실시되자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분위기속에 「진인사 대천명」.

민자당은 전날부터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이날도 전국 각 지구당으로부터 투표 진행상황을 수시로 보고받았는데 당초 예상보다 투표율이 높아질 것으로 관측하면서 비교적 여유만만한 모습.

당의 한 관계자는 『투표율이 75%선은 넘을 것 같다』고 전망하면서 『전반적으로 차분한 분위기속에 투표가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

한편 민자당은 전날밤 강용식 선거본부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발표,『일부 야당이 투개표 과정에서 고의로 소요를 일으켜 마치 투개표 부정이 있는 것처럼 위장,선동을 획책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주장. 강대변인은 『모야당은 이번 선거결과 야당붐이 일지않고 세불리를 깨닫자 투개표 중단,폭력행사 등으로 소요를 일으켜 마치 정부·여당이 투개표 부정을 기도한다는 식의 흑색선전을 벌이려 한다』며 당국의 철저한 단속을 촉구.

○…민주당 마포 중앙당사에는 상오 9시가 넘도록 선대본 부본부장 이상급 고위당직자는 단 한명도 나타나지 않았고 상황요원 7명을 이끌고 밤샘을 한 고재득 상황실장도 휴식차 자리를 비워 상황요원 3명만이 상황실을 지키는 모습.

민주당은 당선자의 명판에 달아줄 장미조화를 「여유있게」1백50개를 준비해 여전히 막판뒤집기 기대를 버리지 않는 표정.

또 민주당 상황실은 ▲23일 밤9시30분께 민자당 성북갑 지구당 선거운동원이 현금 1백85만원과 금전살포에 관한 메모를 갖고있는 것을 붙잡은 것 ▲전북 부안 상서면 이병건씨가 민자당의 금품살포에 대해 양심선언을 한 것 등 타당의 부정선거 사례를 보고받아 정리후 조치.

한편 「정치 1번지」 종로후보로 선거대책본부 대변인을 맡은 김경재씨는 이날 상오 기자실을 방문,저서인 「축」을 기증하는 여유를 보이기도.

○…국민당의 평동 중앙당사에서는 이른 아침 투표를 마치고 출근한 당직자 및 당료들이 각 부서를 지키며 TV를 통해 투표 진척상황을 지켜보는 모습.

이들은 날씨가 흐린 것에 대해 『맑지도 비가 오지도 않는 날씨가 투표율을 올리는데는 최적』이라며 투표율 상승에 따른 부동표 흡수를 기대.

국민당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국민당 의석수를 놓고 간단한 내기가 많이 이뤄지고 있는데 대체로 20∼30석 내외에 거는 사람이 많은편.

상황실 운영요원들은 출근하자마자 5층 상황실의 통신시설 등 기자재를 점검하는 한편 1백89개 지구당과 연락체계를 재확인 하는 등 개표상황 관리준비에 부산.

상황실에는 일반 TV 수상기 외에 대형 비디오 프로젝터 1대를 설치해 개표상황 중계방송을 지켜볼 수 있도록 했으며 집계용 컴퓨터도 설치.

이인원 대변인은 이날 상오 『주사위는 던져졌다』면서 『국민들의 현명한 선택을 기대할뿐』이라며 「진인사대천명」의 자세.

○…신정당은 이번 선거가 통일시대를 열고 새정치를 이끌어갈 새로운 주역이 등장하는 장이 될 것으로 평가하며 국민들의 앞선 정치의식이 신당창당의 의미를 부각시켜줄 것으로 기대.

박찬종 대표는 『이번 선거가 야합민자당을 탄생시키고 기득권 유지를 위해 관권선거를 주도해온 집권세력은 물론 대체세력으로서의 역할을 포기한 기성 야당에 대한 심판의 장이 될 것』이라며 『국민의 정치의식을 따라가지 못하는 정치인들은 정치무대에서 퇴장해야 한다』고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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