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량진경찰서는 21일 김포공항에서 입·출국 여행자들의 화물을 검색하는 과정에서 상습적으로 화물속의 돈이나 금품을 빼내 가로채온 항공사 화물취급직원 문석상씨(27) 등 2명을 적발,절도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키로 했다.경찰에 의하면 문씨 등은 이달초께 일본으로 출국하는 남종순씨(62·여·부동산업)의 화물을 검색하면서 짐속에 숨겨져 있던 5백만원짜리 수표 2장과 1백만원짜리 자기앞수표 10장 등 모두 2천3백여만원을 훔진 혐의다.
문씨 등은 이중 5백만원권 수표 2장은 찢어버렸고 나머지 돈은 유흥비 등에 써버렸다고 진술했다.
이들은 피해자인 남씨가 일본에 도착한 뒤 돈이 없어진 사실을 알고 한국으로 고소장을 보내 경찰이 수표를 추적한 끝에 검거됐다.
현대 김포공항에는 세관직원과 「카스코」 등 항공화물회사 직원,「AOC」 등 용역회사에서 여행자 화물검색을 맡고 있다
경찰은 최근 입·출국자들이 공항에서 돈이나 금품일 절도당하고도 외환관리법이나 관세법 위반 등의 처벌이 두려워 신고를 못하거나 신고를 하더라도 단순분실로만 처리돼온 사례가 많은 점을 중시,이들이 관계직원들과 짜고 최소한 수십차례에 걸쳐 상습적으로 범행을 저질러온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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