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기공·개관식 “선거용 행사” 눈총 충북교위/말끝마다 「DJ선생」 광주시민 모독 시민모임/조찬기도회 급습 “종교탄압” 비난만 부산 남갑○정당입회인없이 교부
○…서울 서대문구 북가좌2동 동사무소 직원들이 19일 정당 입회인을 동행하지 않고 주민들에게 투표통지표를 교부한 사실이 드러나 야당 선거운동원들이 동사무소에 몰려가 『부정의혹이 있다』며 거세게 항의.
민주당 서대문을 지구당(위원장 임춘원)에 의하면 이날 상오 9시 민자당과 민주당 입회인 74명이 참석한 가운데 투표통지표를 배포하기로 한 약속을 어기고 동사무소 직원들이 일방적으로 이지역 일부 주민들에게 투표통지표 1백69매를 배부했다는 것.
이와 관련,민주당측은 『정당입회인을 따돌린채 동직원들만 나가 투표통지표를 돌린 것을 보면 주민들에게 선거운동을 하려고 그랬던 것 같다』고 지적한후 『20일중으로 검찰에 고발할 방침』이라고 부연.
이에 대해 동사무소측은 『오늘 상오 8시께 이름을 밝히지 않은 여자가 전화를 걸어와 낮에는 집에 없으니 투표통지표를 빨리 갖고 오라고해 직원들을 내보냈을 뿐』이라고 해명.
○무소속 첫 개인연설
○…19일 상오 11시부터 충남 서천군 비인면 성내리 비인시장에서 열린 무소속 조중연 후보의 개인연설회는 5백여명의 청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속에서 1시간40여분동안 진행.
충남 지역에서 처음으로 열린 무소속 후보의 개인연설회에서 조후보는 『본인이 지난 10·11대 의원을 지내는 동안 서천한산간 도로포장을 비롯,지역을 위해 많은 일을 한 것을 여러분께서 기억하고 계실 것』이라며 과거 공적을 내세우며 지지를 호소.
조후보는 또 경쟁후보들에 대해 『모후보는 이당저당 옮겨다닌 지조없는 사람이며 다른 후보는 우리나라 경제를 구렁텅이로 빠뜨린 정권의 하수인』이라고 맹비난.
○대규모 축하공연도
○…충북도교육청이 지난 18일 도내 주요 기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충북체육고 신축교사 기공식을 개최한데 이어 20일에는 이미 부분 개관한 충북도학생회관 개관식을 축하공연까지 곁들여 대대적으로 가질 예정이어서 선거를 의식한 행사가 아니냐는 눈총.
도교육청은 서두르지 않아도 될 충북체육고 신축교사 기공식을 총선거일 1주전인 지난 18일 가진데 이어 오는 20일에는 이미 지난달 10일 부분 개관한 충북도학생회관 개관식을 도내 각급 기관장과 지역인사 등이 대거 참석하고 학생 2천여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축하공연까지 곁들여 가질 예정.
일부 교육계 인사들은 『체육고 기공식과 학생회관 개관식을 하필이면 총선일이 임박한 시점에 몰아서 할께 뭐냐』며 『총선을 의식한 점수따기용 행사라는 주민들의 따가운 시선을 피할 수 없게 됐다』고 한마디씩.
○자신없으면 사퇴해야
○…조아라씨(광주 YWCA 명예총무)등 「시민후보 이문옥 추대 시민모임」은 19일 하오 3시 광주 북구 금남로 4가 화랑궁식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당은 김대중 대표의 후광에 기대며 정당유세를 통해 이 지역에서 고난받는 양심세력과 민주세력을 짓밟고 위대한 광주시민의 선택권을 박탈하려한다』며 광주 동구의 민주당 공천 후보자의 사퇴를 요구.
「시민모임」은 또 『홀로설 자신이 없어 말끝마다 김대중 선생이나 들먹이고 김대중 선생의 유세에나 의지하려는 작태를 보이는 후보를 지원하는 것에 대해 김대표는 신중해야 한다』고 지적.
○“장애인 정책 밝혀라”
○…전북 이리·익산 장애인협의회(대표 허욱)는 19일 「14대 총선에 즈음한 우리의 입장」이란 성명을 발표하고 각 정당과 후보자들의 장애인에 대한 관련정책을 확실히 밝혀줄 것을 촉구.
이 협의회는 성명서에서 『이번 선거에서 각 정당과 후보자들이 도내 60만 장애인들의 문제에 대해 무·정책 무정견으로 일관하고 있는데 대해 실망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성의있는 정책을 제시해달라』고 촉구.
○유세 연기안알려 혼란
○…전남 여수시 선관위가 후보들의 합동연설회 일정을 연기하면서 홍보를 하지 않아 많은 청중들이 유세장까지 왔다가 되돌아가는 사태가 발생,한때 거친 항의가 벌어지는등 혼란.
여수시 선관위는 당초 18일 하오 2시 여수시 여서동 여수시청뒤 잔디 광장에서 여수지역 2차 합동연설회를 개최키로 계획했었으나 비가 내린다는 이유로 이를 갑자가 19일 하오 3시로 연기.
이 때문에 이날 하오 2시께 여수시청뒤 잔디광장에는 1천여명의 청중들과 차량 2백여대가 몰려 대혼잡을 이뤘으며 선관위측은 이때서야 청중들에게 연기사실을 방송해 시민들의 거센 항의를 받기도.
○“새 벽보 붙여달라”
○…대구 북구의 민중당 후보 서상학씨등 민중당 당원 30여명은 19일 상오 9시40분께 북구 침산3동 북부경찰서 정문앞에서 『최근 민중당 후보의 선전벽보만 40여장 훼손됐다』며 항의시위를 벌이다 『경비를 강화하겠다』는 경찰서측의 답변을 듣고 20여분만에 자진해산.
이들은 이에 앞서 북구 선관위에서 『훼손된 벽보자리에 새 벽보를 붙여줄 것』을 요구하며 20여분동안 농성을 벌이기도.
그러나 선관위 관계자는 『선전벽보는 더이상 첩부할 수 없도록 지침이 내려져 있다』며 농성자들을 설득.
○혼탁선거 재판우려
○…선거운동 종반에 접어들면서 많은 지역에서 혼전이 벌어지고 있는 경기도내에서는 상대후보에 대한 흑색선전·유언비어가 난무,중반까지 이어지던 비교적 차분한 선거운동분위기가 사라지고 혼탁현상이 점차 확산.
이같은 혼탁현상은 선거전이 막판까지도 우열이 가려지지 않는 혼전이 계속되면서 나타나고 있는데 이번 주말을 고비로 금품살포등 불법선거운동사례가 대량발생할 경우 지난 13대 총선때와 같은 불법·혼탁선거의 재판이 될 것이라는 우려의 소리가 고조.
유세장에서 흔히 나타나는 상대후보 깎아내리기는 주로 공천과정과 상대후보의 전력을 들추어 내는식의 비난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첩을 데리고 신다』 『돈으로 유권자를 매수하고 있다』는등 흑색선전과 『돈을 받고 곧 사퇴할 것』이라는등 무소속 후보를 겨냥한 유언비어도 급속도로 퍼지는 양상.
○운동않으면 무방
○…입후보자가 조찬기도회에 참석한 것을 상대후보측이 향응제공으로 경찰에 신고해 경찰이 출동했으나 신도들만 놀라게 하고 종교집회를 방해했다는 비난과 함께 선거법위반으로 입건조차 못하는 해프닝을 연출.
18일 상오 7시30분께 부산 남구 민락동 「지중해부페」식당에서 신부산교회 주최로 열린 조찬기도회에 부산 남부경찰서 소속 부정선거단속반이 긴급출동,현장을 급습. 이 바람에 기도회에 참석했던 남구갑 선거구 권헌성 후보(무)를 비롯해 이 지역소재 목양교회·남전교회등 각 교회목사·신도 50여명이 크게 놀라는 해프닝.
경찰단속반은 이날 모야당측에서 『권후보가 유권자들을 모아놓고 향응을 베풀고 있어 우리가 덮칠 계획』이라며 제보를 해와 황급히 출동,현장을 덮쳤으나 권후보가 한달전에 이 교회에 신도등록을 했고 『후보가 모임에 참석,지지를 호소하는 발언을 하지 않을 경우 선거법에 위반이 되지 않는다』는 선관위측의 유권해석 회신에 따라 허탕.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선거중반으로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판국에 교회에서 주관하는 기도회에 남갑지역에 있는 개신교 목사들이 대거 참석한 것도 의심스러운데 그자리에 후보자가 새벽부터 참석한 자체가 당연히 의심을 받을만하다』고 볼멘소리.
○자격정지기간 논란
○…인천시 서구 선관위가 지난 89년 11월23일 국가보안법위반으로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 자격정지 1년이 확정된 황선진 후보(민중)측에 후보자격과 관련한 소명자료를 요구하는 공문을 보내자 황후보측은 선관위가 선거운동을 방해하고 있다며 항의.
서구선관위는 집행유예와 자격정지를 함께 선고받은 사람은 집행유예기간 종료시점에서 자격정지를 기산할 수 있다는 검찰의 의견에 따라 황후보의 자격정지 기간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이유로 19일까지 이에 대한 소명자료를 제출토록 황후보측에 요구한 것.
그러나 민중당과 황후보측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집행유예기간 종료와 함께 자격정지도 끝나야 하나 선관위와 검찰이 이를 빌미로 선거운동을 방해하고 있다고 주장,1백여명의 당원들이 지구당사에서 농성을 벌이는등 반발.<총선특별취재반>총선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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