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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성만나 어로보장 받겠다”(표밭설전 D­4일 합동연설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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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성만나 어로보장 받겠다”(표밭설전 D­4일 합동연설회)

입력
1992.03.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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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철새”·“숨은 일꾼” 공방 과천 의왕/괴문서에 부인대동 해명도 원주●경기

○학력싸고 입씨름도

▷과천·의왕◁

19일 하오 과천시 문원국교에서 열린 과천·의왕지구 마지막 합동유세는 2천5백여명의 청중이 모인 가운데 각 후보들이 운동원들을 대거 동원,막판 표몰이를 위한 세과시에 안간힘을 다하는 모습.

이희숙후보(민주)는 『국민이 만들어준 여소야대를 국민의 의견도 묻지않고 밀실에서 통합한후 관권을 이용,부정선거를 자행하고 있다』면서 『정치소신없이 야·여당을 오가며 학력·경력을 허위로 유포해 유권자를 우롱하고 있다』고 국민·민자 양당후보를 싸잡아 공격.

조경목후보(민자)는 『지역발전을 위해서는 남을 헐뜯고 비방하는 말꾼보다 묵묵히 일하는 사람이 필요하다』며 여당을 밀어달라고 호소.

박제상후보(국민)는 『정통통합야당이라고 자처하는 민주당이 선거철만 되면 공천장을 팔고 있다』고 원색적인 비난으로 응수.

임승원후보(무)는 『당리당략에 급급한 기존정당에 혐오감을 느껴 무소속으로 출마했다』고 말문을 연뒤 『오직 정직과 성실로써 지역발전에 힘쓰겠다』고 약속.

○여후보에 집중포화

▷연천·포천◁

연천군 전곡읍 전곡국교에서 열린 연천·포천선거구 3차합동연설회에는 이지역이 경기도내에서 난공불락의 여당요새로 여겨지는 지역이라서인지 3명의 야당후보들이 4선을 겨냥한 이한동후보(민자)에 대한 공격으로 대부분 연설시간을 할애.

첫번째 연사인 김만후보(신정)는 『야당후보들이 연천·포천에서는 맞붙기를 꺼리고 지리멸렬해 여당타도의 선봉장이 되기위해 출마했다』며 『쓰러져가는 농어촌지역을 일으켜세우는 길은 정치개혁밖에 없다』며 자신을 여당의 견제세력의 한사람으로 뽑아줄 것을 호소.

두번째 등단한 손광운후보(민주)는 『민자당후보의 공약은 작은 것은 농로개설부터 큰것은 광역상수도설치에 이르기까지 모든 분야를 망라하고 있으며 이같은 내용대로라면 도지사·군수·군의원 등은 할일이 없을 것』이라면서 『통일의 시대를 맞아 구태의연한 인물보다 새롭고 참신한 인물을 뽑아달라』고 지지를 호소.

이어 홍찬기후보(국민)는 『지난 12년간의 어둡고 괴로운 시대를 종식시키고 희망차고 생기넘치는 연천·포천을 만들기위해 출마했다』며 『선거때만 되면 장애자까지도 강제 입당시킨후 선거가 끝나면 변변한 장애자복지시설 하나 마련해주지 않는 여당후보는 부패한 기성정치인의 표본』이라며 민자후보를 맹공.

마지막으로 등단한 이한동후보(민자)는 『나는 그동안 여당의 원내총무·사무총장·정책위의장 등 주요당직을 두루 거치며 국가발전은 물론 연천·포천지역을 행복한 삶의 터전으로 만들어놓았다』며 『14대국회에서는 한탄강유원지재개발·광역상수도설치·임진강 대규모 관광단지조성 등 우리지역이 2천년대 통일한국의 중추적 역할을 하도록 지역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

●강원

○2중어가제 주장도

▷속초·고성◁

고성군 거진국민학교 교정에서 열린 속초·고성선거구 3차합동연설회는 3천여명의 청중이 후보들의 연설을 경청.

조영두후보(무)는 『지난 선거후 코빼기도 안보이던 사람,여·야당을 왔다갔다 하던 사람,재벌이 만든 현대당을 업고나온 사람 등 이런 양반들이 정치판에서 날뛰니 기가 막힌다』고 경쟁후보들을 힐난한뒤 지지를 호소.

이어 정재철후보(민자)는 『13대 총선서 패배한 나를 다시 한번 국회로 보내주면 국제수지적자,인력난,물가잡기 등 현 경제난국을 타개하는데 힘쓰겠다』고 약속.

현역의원으로 공천 탈락,무소속으로 입후보한 최정식후보는 『국회에 보내주면 어로저지선을 북상시켰던 경험을 살려 어로저지선 북방해역에 남북공동어장을 설정,우리 어민들이 북쪽에 가서 마음대로 고기잡이를 할 수 있는 길을 트기위해 김일성을 만나겠다』고 기염.

함종빈후보(민주)는 『세번 국회의원을 했으나 그때마다 쿠데타로 도중 하차하고 정치규제에 묶여 절름발이가 된 비운의 정치가』라고 자신을 소개한뒤 『고성의 핵폐기물 처리시설을 막기위해 나온 이 사람과 민주당을 위해 표를 몰아달라』고 호소.

김용현후보(국민)는 『북양명태니 북한명태니 갖가지 생선을 들여와 어가를 하락시켰는데 순박하게 파도와 싸우는 어민들을 위해 이중어가제를 실시해야 되지 않겠는가』고 농어민 푸대접론을 펴면서 지지를 호소.

○“한심한 정치 후배”

▷원주시◁

원주시 선거구 마지막 합동연설회가 19일 하오 2시 명륜국민교 운동장에서 5천여 청중이 모인 가운데 개최.

처음 등단한 이정구후보(민중)는 『근로자들이 저임을 받으면서 하루평균 12시간씩 혹사당하고 있다』며 『임금개선등 복지증진에 전력을 다 쏟겠다』며 지지를 호소.

박영록후보(민주)는 『12대총선때 야당한다고 해놓고 13대때 여당으로 변신한 민자당 함종한후보를 정치후배로 두어 한심하다』며 『30년 야당을 해온 나를 뽑아주면 강원도 정통야당의 씨를 그나마 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

김광림후보(무)는 『국회로 보내주면 노태우씨에 대한 국회청문회를 열어 정주영씨에게 받은 정치자금 사용내역을 밝혀 내도록 하겠다』고 기염.

원광호후보(국민)는 최근 본처와의 이혼문제등 여자관계가 복잡하다는 괴문서가 나돈 것을 의식한 탓인지 상기된 얼굴로 청중들에게 자기 부인을 소개한 후 『결코 저는 부도덕한 사람은 아니다』고 강조.

마지막 연사로 나온 함종한후보(민자)는 해직교사들이 연단앞에서 플래카드를 들고있는 것을 보고 『전교조활동을 중지하고 교총에 가입하면 교사로 복직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며 『13대총선때 이전할 것을 공약한 경천원과 도심의 군부대시설이 올해안에 모두 외곽으로 이전케돼 원주시가 중부권상권 거점도시로 발전할 수 있게 되었다』고 자신의 의정활동을 소개.

○“나는 국회마당발”

▷동해◁

동해시 묵호국교에서 열린 동해선거구 2차합동연설회는 4명 후보들의 치열한 유세전으로 그 열기가 배가.

첫 등단한 조대형후보(신정)는 『6공은 우리경제를 그래도 이만큼이나 꾸려온 산업인력을 노동운동을 한다는 이유만으로 무수히 공장에서 쫓아냈다』며 6공의 노동정책을 신랄히 비난.

지일웅후보(민주)는 『6번이나 낙선했으면서도 7번째로 출마하게된 것은 첫 출마때나 지금이나 동해가 시로 바뀐 것 외에는 달라진 것이 없기 때문』이라고 낙후지역임을 부각.

김효영후보(국민)는 『현정권은 강원도의 재원을 다른 지역으로 빼돌려 강원도의 낙후를 부채질하는 우를 범했다』면서 자신의 지지를 호소.

마지막으로 등단한 홍희표후보(민자)는 『13대국회 4년동안 동해시 일이라면 언제 어디서라도 솔선수범해 국회에서 「마당발」로 불렀다』고 소개한뒤 공약을 제시.<총선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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