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개분야서 20억씩 저리지원/기은 「종자기업」 야심찬 계획은행이 전세계에 퍼져 있는 한국계 고급 과학기술자를 발굴,국내의 유망중소기업과 연결시켜 세계일류의 기술을 개발해 내겠다는 야심만만한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기술개발만을 전담할 중소기업에 세계적인 석학을 「기술담당 가정교사」로 앉히고 저리로 자금을 지원,한국을 대표할 만한 「신기술」을 만들어 내자는 것이다.
중소기업은행은 17일 이같이 기술과 자금을 연계지원,세계최고의 기술을 개발해 낼 「기술개발 시범기업 시드컴퍼니(종자회사)」를 발굴키로 했다.
국내 기술혁신을 위한 대학과 기업간의 산학협동은 자주 이뤄지고 있지만 은행이 앞장서서 기술을 개발하는 금융·산·학 삼각협동 체제가 형성되기는 이번이 처음.
담보잡고 돈 빌려주는 은행의 종래 기능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기업을 선도하고 기술을 혁신해 내자는 것이다.
중소기업은행은 기술개발이 말처럼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그만큼 파격적인 방법을 도입키로 했다.
우선 세계 최고의 기술은 두뇌에서 나오는 것이므로 전세계에 퍼져 있는 한국계 고급과학 기술자들을 초빙키로 했다.
이를 위해 중소기업은행은 미국·일본·독일·캐나다 등 세계 각지의 한국계 과학자들에게 초청장을 보낸바 있다. 다만 대상은 박사학위를 딴 뒤 실무분야에서 5년이사 근무한 경력이 있어야 한다. 은행측은 이 고급두뇌를 7월경 한국에 초청,세미나 등을 가질 예정이다.
중소기업은행은 이와 함께 핵심기술개발에 동참할 유망 중소기업들을 선정,1개 기업에 하나의 기술만을 전담 개발할 계획이다. 이들 중소기업의 기술개발은 은행측이 선정한 국내외의 고급 과학기술자들이 주도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기술개발 시범분야는 30가지. 조립금속,기계 장비분야가 21가지로 70%에 달하고 다음으로 1차금속 16.7%,고무 및 플라스틱 10%,비금속 광물 3.3% 등이다.
생산과정별로 보면 부품이 66.7%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중간 소재 26.7%,완제품 6.6% 등이다.
앞으로 추진일정을 보면 5월말까지 30개 분야에 대한 국내외 과학기술자 및 중소기업의 신청을 받아 이중 우선 20개분야를 최종 확정하고 8개월중에 20개 분야별로 대상기업과 고급 두뇌를 각 1명씩 선정하게 된다.
여기서 선정된 기업은 연구개발 자금으로 1백억원(과제당 5억원),사업화 자금으로 3백억원(과제당 15억원) 등 모두 4백억원이 지원된다. 금리는 연 10%이하의 우대금리이며 융자기간은 시설자금은 10년이내,운전자금은 3년 이내이다.<이백규기자>이백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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