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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S통합군 창설 무산/카자흐도 독자군 본격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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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S통합군 창설 무산/카자흐도 독자군 본격추진

입력
1992.03.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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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이어 계속 확산추세… 미,우려 표명【모스크바 외신=종합】 러시아가 16일 독자군 및 국방부창설을 선포한 가운데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카자흐대통령도 공화국 수비대창설을 지시함으로써 구 소련군을 독립국가연합(CIS) 통합군으로 재편하려던 노력을 사실상 무산되게 됐다.

그간 통합군유지를 가장 적극적으로 지지해 온 러시아와 카자흐의 이같은 정책변화는 오는 20일 키예프에서 열리는 제4차 CIS정상회담을 앞두고 전격적으로 공개됐다.

이로써 이미 독자군 창설에 들어간 발트 3국과 우크라이나,아제르바이잔 및 몰도바를 비롯한 구 소련소속 15개 공화국 모두가 자체군대를 갖게 될 전망이다.

샤흐라이 부총리는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그러나 러시아 장병들이 별명이 없는 한 계속 예브게니 샤포슈니코프 CIS 통합군 총사령관의 지휘를 받게 된다고 덧붙였다.

옐친의 군사보좌관인 드미트리 볼코고노프 장군은 기자들에게 러시아 독자군 창설에 앞으로 2년이 소요되며 규모가 1백25만∼1백50만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러시아군이 분쟁 방지에 최대의 역점을 두게 된다고 지적하면서 이밖에 국제안보 유지 및 CIS 전체 방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카자흐 통신 카즈타 그는 16일 나자르바예프가 대통령 직속의 「특수부대」로 공화국 수비대를 창설하는 포고령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규모 등에 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이 없었다.

관측통들은 러시아와 카자흐가 통합군 유지를 가장 적극적으로 지지해 왔음을 상기시키면서 이번 조치로 사실상 구 소련군이 완전 분할될 수밖에 없게 된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옐친이 키예프 회동을 앞두고 CIS통합군 실현을 위한 마지막 카드로 독자군 창설을 공포하는 정치적 제스처를 쓴 게 아니냐고 보기도 했다.

【워싱턴 AFP=연합】 러시아의 독자군 창설결정을 우려하고 있는 미국은 16일 구 소련의 핵무기가 단일 지휘하에 유지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거릿 터트와일러 미 국무부 대변인은 러시아의 결정이 『구 소련의 핵무기를 중앙의 단일통제하에 두어야 하는 중요성과 군사적 또는 이와 관련된 문제들을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중요성을 조금도 감소시키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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