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절자다”“아니다”원색공방 동작갑/지하철 유치 공싸고 입씨름 강동을●서울
○“순수 야당 찍어달라”
▷마포갑◁
○…15일 하오 숭문고교 운동장서 열린 마포갑 2차 합동연설회는 전날에 비해 다소 줄어든 3천여명이 운집,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
첫번째로 등단한 김재영 후보(국민)는 『5공으로부터 1백50억불의 흑자를 넘겨받은 6공이 작년말 1백억불의 국제수지 적자를 냈다』며 현정권의 경제실정을 공박한뒤 1차유세에서 박명환 후보(민자)가 서강역 저탄장을 한달내에 이전하겠다고 한데 대해 『선거공약을 남발하고 있는데 선배입장에서 충고한다』고 공격.
이어 나선 박명환 후보는 『통일을 염원하는 한사람으로 1천만 실향민들의 아픔을 한데모아 생전에 고향을 방문하도록 적극 추진하는 등 통일일꾼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힌뒤 『아파트 값을 반값으로 내리겠다는 것이 도대체 실현가능한 일이냐』며 국민당을 겨냥.
김경민 후보(신정)는 자신을 「장군의 손자」라고 소개한뒤 『오늘은 자유당이 3·15 부정선거를 자행했던 날』이라며 『현재 민자당도 지능적으로 금권 타락선거를 자행하고 있다』고 성토.
김용술 후보(민주)는 물가정책 실패·민생치안 부재 등을 들어 현정권을 맹공한뒤 『재벌당인 국민당은 언젠가 민자당과 통합할 것이 분명하니 진정한 야당이 아니다』며 민주당만이 순수 야당임을 부각.
이어 나선 진영환 후보(무)는 국방색 미군 군복에 소장계급장을 달고나와 일부 청중들의 비웃음을 사자 『3공 이후 장성출신들이 정권을 잡은 것에 항의해 군복을 입고나온 것』이라고 해명한뒤 자신이 직접 계급장을 떼는 해프닝을 연출.
마지막으로 등단한 고명관 후보(무)는 『마포 토박이가 마포 발전을 위해 일하게 해달라』고 호소.
○“호랑이 잡으려 합당”
▷동작갑◁
○…서울 기계공고 운동장에서 열린 동작갑 합동연설회는 2천여명의 청중들이 운집한 가운데 각후보들이 상대후보의 발언내용을 문제삼아 치열한 공방을 벌이는 등 시종 열띤 분위기.
첫번째로 등단한 신나게 후보(신정)는 『정주영 회장이 정감록의 정도령인줄 착각하고 당을 만든뒤 전국에 돈을 뿌려 온나라에 돈냄새가 물씬난다』고 포문.
이어 등단한 박완규 후보(국민)는 『3공·5공 때는 정치는 없었지만 경제는 살아있었는데 6공정권은 경제마저 죽인 최악의 정권』이라고 맹공한뒤 민자당의 서청원 후보를 겨냥,『3당합당에 의한 정치적 변절이유와 수서비리 사건때 구설수에 오른 이유 등을 이자리에서 공개하라』고 요구.
장기표 후보(민중)는 『여당후보가 3당합당을 호랑이를 잡기위해 호랑이 굴로 들어간 격이라고 표현했는데 그렇다면 현 집권층이 호랑이란 말이냐』고 비꼰뒤 『여러분의 한표가 내년 세금,시장바구니 물가,교육비 지출,자녀들의 귀가길 안전 등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역설.
네번째로 등단한 서청원 후보(민자)는 『정쟁만 일삼아 소모전으로 치닫던 것이 3당합당 이전의 4당체제라면 3당합당은 조국의 번영과 통일을 약속한 거대한 변화이자 개혁』이라고 전제,『구호나 외치고 선동만 일삼아서는 호랑이는 고사하고 토끼라도 잡을 수 있겠느냐』고 공박.
마지막으로 나선 박문수 후보(민주)는 『야당에서 여당으로 변신한데 대해 한마디 사과도 없이 변명만 늘어 놓는 여당후보에 대해 인간적인 연민을 느낀다』며 이번 선거에서 후보를 사퇴할 용의가 없느냐고 묻고 『나를 국회로 보내주면 남북통일 헌법제정,반민주 악법 철폐,의료보험법 보완,노인복지문제 개선 등을 정력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기염.
○“돈뿌리며 호객행위”
▷강동을◁
○…강동구 천호4동 강동국교 교정에서 열린 강동을 합동연설회는 1천5백여명의 청중밖에 모이지 않아 비교적 한산한 분위기에서 진행됐으나 여야 후보간에 지하철 5호선 유치의 「논공행상」을 놓고 치열한 공방전이 벌어져 눈길.
첫 연사로 나선 정남 후보(국민)는 전날 열린 1차 유세에서 지하철 5호선 유치를 자신의 공이라고 주장한 김중위 후보(민자)를 겨냥,『지하철 건설은 수조원이 드는 사업이라 대통령도 마음대로 못한다』고 포문.
김중위 후보(민자)는 『지하철은 내가 들여오지 않았고 대통령선거 공약 때문에 들어왔다』며 『하지만 선거공약 등 정책을 입안한 사람이 바로 나』라고 반격.
손은봉 후보(신정)는 『민자당은 「혼란이냐,안정이냐」라는 협박카드를 내놓고 침몰해 가는 당을 살리기 위해 엄청난 돈을 뿌리며 호객행위를 하고있다』며 공격.
장충준 후보(민주)는 『강동은 해공 신익희 선생을 배출한 자랑스러운 땅』이라고 야당세를 강조한뒤 『강동에서 만큼은 군부독재의 하수인을 국회로 보내면 안된다』며 원색적인 비난.
○“사실은 야당이 직성”
▷은평을◁
○…은평구 구산동 예일여고에서 열린 은평을 합동연설회에서 첫번째 연사로 나선 박완일 후보(민자)는 『나는 사실 야당을 해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이라고 말문을 연뒤 『여당의 잘못에 대해 많이들 얘기하는데 국가를 실질적이고 책임있게 경영하는 여당은 많은 일을 하기 때문에 잘한 것도 있고 잘못한 것도 있게 마련』이라고 주장.
김진택 후보(신정)는 『하얀 모래알과 같은 도덕정치를 위해 신정당이 만들어졌다』며 『국민을 동·서,남·북,가진자와 못가진자로 분열시키고 국민의 가슴에서 희망을 빼앗는 민자당을 심판하자』고 기염.
이재오 후보(민중)는 『오늘은 3·15 부정선거가 있었던 날』이라고 말문을 연뒤 『이나라 정치는 나라를 위한 것도 주민을 위한 것도 아니었다』고 열변.
노양학 후보(국민)는 『온갖 박해를 받고있는 국민당 후보』라고 말문을 연뒤 『깨끗한 정치,풍요로운 경제,안정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나선 국민당을 지지해달라』고 호소.
이원형 후보(민주)는 『3당 야합으로 탄생한 지금의 여당은 너무 크고 그 피해는 국민에게 있다』며 『오만한 여당이 국민을 무시하지 못하도록 제1야당을 밀어달라』고 호소.<총선 특별취재반>총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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