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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후보와 구호·운동가요 “기세”/대학생 「유세장투쟁」 이모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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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후보와 구호·운동가요 “기세”/대학생 「유세장투쟁」 이모저모

입력
1992.03.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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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폼 맞춰입고 스크럼,선관위 주의도/상대후보 등단땐 야유… 연설중단 속출「민주주의민족통일전국연합」이 추천하거나 지원을 선언한 후보가 출마한 선거구 합동연설회장에는 대학생들이 대거 몰려들어 지원 활동을 펼쳤다.

서울대,경희대 등 서울시내 9개 대생 1천5백여명은 이날 상오 교내에서 각각 「유세장 진출투쟁 출범식」을 갖고 각 대학별로 50∼2백명씩 서울 도봉을,노원을,성북을 등 7개 유세장에 참가했다.

이들은 전반적으로 조용한 유세장 분위기속에서 지나친 집단행동으로 다른 후보측과 유권자들의 눈총을 받기도 했다.

○…전국연합추천으로 출마한 소순관후보(전빈련중앙위원)의 지역구인 서울 도봉을구 유세장인 삼양국민학교에는 서총련소속 대학생과 전국연합산하단체회원 1천5백여명이 참석,구호를 외치는 바람에 시위현장을 방불케할 정도.

학생들은 유세시작 2시간전인 낮 12시께부터 모이기시작,하오 1께는 이미 운동장의 절반 정도를 차지했다. 이들은 소 후보가 입장하자 일제히 일어서 『민중후보 소순관』을 연호하면서 상대방 후보유인물을 찢어만든 종이 가루와 풍선 10여개를 날리기도.

소후보의 지지자들은 손목에 손수건과 헝겊등으로 띠를 한채 『심판 민자당』등의 구호와 운동권 노래를 합창,여러차례 선관위의 주의를 받았다.

이들은 또 민자당 김규원후보가 연단에 오르자 일제히 등을 돌리고 귀를 막은채 고개를 숙인 자세로 『우』하는 야유를 보내 김 후보가 이에 항의,두차례나 연설이 중단됐고 소 후보의 연설이 끝나자 일제히 유세장을 빠져나갔다.

○…관악을 유세장에 나온 서울대 「민중독자후보지원대책위」소속 1백여명은 모두 흰색유니폼을 맞춰입고 유세시작 1시간전부터 진을 치고 있다가 민중당 유민용후보가 입장하자 스크럼을 짜고 후보와 함께 운동장을 돌며 구호를 연호. 이들은 유니폼이 선거법에 위배된다는 선관위측의 지적을 받자 외투나 점퍼를 꺼내 걸치는 등 과열운동을 자제.

○…오세철후보(연세대교수)가 무소속으로 출마한 서울 노원을구 유세장에는 고려대,연세대,동덕여대생 등 5백여명이 나와 오 후보를 지원.

이들도 연설회가 시작될때까지 『재벌해체 보안법철폐』등 구호를 연호하고 노래를 불러대 여러차례 선관위측이 경고. 이들은 민자,민주 각당 후보가 등단할때마다 야유를 보내 민자당 김용채후보의 연설이 한차례 중단되기도.

○…서울대,숙명여대생 등 대학생 20여명이 민주당 김민석후보를 지원나온 영등포을구 유세장에서는 이들이 T셔츠를 맞춰 입고나와 김 후보를 지원한외에 타당 후보 비방은 삼가해 별다른 말썽없이 유세가 진행.

학생들은 합동연설후 「깨끗한 선거」라고 쓰인 흰비닐봉투에 쓰레기를 수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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