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4 대회전 합동 연설회

◎시흥·군포/7인7색… 투사·연예인 “경력잔치”/당선땐 세비로 “선거부정 척결” 현상/부천 남구/“여야 불문… 비전·인물본위 뽑아달라”/춘천▷인천·경기◁

○…하오2시 안산고 운동장에서 열린 시흥·군포 합동연설회는 2천여명의 청중이 모인 가운데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

첫번째 등단한 이강원후보(신정)는 현정권의 실정을 비난하면서 『주민들을 위해 무엇을 해주겠다는 거짓 공약을 하지 않겠다』며 썩은 정치와 타협않는 「무공해 정치」를 역설.

두번째로 나선 황철수후보(민자)는 현역의원 시절 자신의 업적을 일일이 소개한 뒤 『13대 의정활동 기간중 쌓은 경험과 지식을 적극 활용,살기좋은 고장으로 만들겠다』고 다짐. 이어 제정구후보(민주)는 자신을 『반평생 민주화 투쟁과 빈민운동으로 살아온 사회운동가』라고 소개한 뒤 『혼탁한 정치판에 타협하지 않는 깨끗하고 정직한 서민의 대표가 되겠다』고 호소.

서정선후보(무)는 『18년간의 언론사 생활을 통해 국민들이 진실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알게 됐다』며 『살맛나는 고장,살기 좋은 고장이라는 말이 절로 나오게끔 뛰고 또 뛰겠다』며 지지를 호소.

이어 등단한 박재영후보(민중)는 『대학시절 민주화 투쟁으로 구속당했고 이후 생산직 근로자로 활동한 노동운동가』라고 자신을 소개한 뒤 ▲재벌해체 ▲금융실명제 실현 ▲공공 임대주택건설 등의 공약을 제시.

김종호후보(무)는 『신뢰받지 못하는 정치인의 이미지를 탈바꿈시키기 위해서는 참신한 신진 정치인의 등장이 필연적이라고 생각,출마했다』며 『거시적 문제보다는 주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문제해결에 앞장서겠다』고 역설.

마지막으로 등단한 장학수후보(국민)는 『요즘 시민들이 정치인들을 대하는 태도가 한결같이 냉담함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며 『연예인 생활을 하면서 쌓은 인기를 활용,순박한 일꾼,진솔한 일꾼,우직한 일꾼이 되겠다』며 지지를 호소.

○“서민주택 대량건설”

○…14일 하오2시30분 부천남국교에서 열린 부천시 남구 합동연설회는 청중 8천여명이 모인 가운데 열띤 분위기속에서 진행.

첫번째 등단한 박규식후보(민주)는 『공명선거 하자는 정부와 여당이 관권선거를 하는 등 부정선거에 앞장서고 있다』고 포문을 연 뒤 『6공 정부와 민자당이 할줄 아는 것은 비리와 부패뿐이며 수도권 핵심도시인 부천에서 건전한 야당후보를 뽑아야 정부의 비리를 발본색원 할수 있다』며 지지를 호소.

김정웅후보(국민)는 『경제에 밝은 국민당을 밀어줘야 경제난국을 헤쳐나갈 수 있다』면서 『김정웅이 당선되면 부천에 서민아파트를 대량으로 지어 주택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주장.

세번째로 나선 한상운후보(신정)는 『나를 제외한 나머지 세 후보가 돈과 관권을 동원,부정선거를 자행하고 있다』며 『만약 내가 국회의원에 당선되면 첫 월급을 부정선거 주범을 잡는데 현상금으로 내걸겠다』고 말해 청중들이 폭소.

마지막으로 등단한 최기선후보(민자)는 『지난 4년간 국회의원으로서 부천을 위해 열심히,깨끗하게 일했다』며 『돈에 현혹되는 유권자가 되지말고 양심과 도덕성을 가진 최기선이를 또한번 뽑아 부천을 위해 일할 기회를 달라』고 호소.

○“40년 서민한 풀겠다”

○…남동구 만수4동 인수국교 교정에서 열린 남동구 합동연설회에는 청중 5천여명이 참석하는 등 열띤 분위기.

첫 등단한 박귀현후보(민중)는 『내가 이번 선거에 출마한 것은 14대 총선을 통해 현 정권을 무너뜨리고 국정조사권을 발동해 부정으로 번돈을 모조리 국고에 환수,서민이 살 수 있는 영구·장기주택을 짓고 40년 동안 서민의 가슴속에 응어리져 있는 한을 풀기위해서』라고 기염.

이어 등단한 강우혁후보(민자)는 야당의 3당합당 시비에 대해 『야합은 개들이나 쓰는 저질스런 용어』라고 말한 뒤 『그런말을 하는 야당이 뒤질세라 해쳐모인 것이 진짜 야합이 아니고 뭐냐』고 공격.

이원복후보(국민)는 『국민당만이 부정부패와 비리를 막을 수 있다』면서 『국회의원에 당선되면 이 부정부패를 뿌리뽑겠다』고 지지를 호소.

이호웅후보(민주)는 『현 정권을 거짓말 정권』이라고 말한 뒤 『이순신장군 동상앞에서 고뇌에 찬 결단을 내렸다는 6·29선언이 자신의 작품이 아님이 밝혀진 이상 6·29선언은 속이구 선언』이라고 맹공.

마지막으로 등단한 조의춘후보(신정)는 『국민이 요구하는 정치는 거창한 정치구호가 아니라 우리민생의 구석구석을 살피는 지혜』라면서 국회의원이 되면 양심적인 정치인으로 부정부패 척결에 앞정서겠다』고 강조.

○“집권당에서 정치쇼”

○…전용원(민자) 조정무(민주) 정주일후보(예명 이주일·국민)가 3파전을 벌이고 있는 경기 구리의 첫 합동연설회는 하오2시부터 인창국교에서 1만여명의 청중들이 운동장을 가득 메운 가운데 성황리에 진행.

이날 청중들은 낮 12시께부터 일찌감치 모여들기 시작했는데 어린이들도 많이 눈에 띄어 코미디언 정 후보의 인기를 반영

첫 등단한 조 후보(민주)는 『13대 총선후 2년간은 나라와 물가가 안정돼 있었는데 대통령과 김영삼대표 등의 밀실 야합에 의한 3당 합당 때부터 나라가 어지러워졌다』고 운을 뗀 뒤 『민자당은 그럼에도 TK 출신들만의 지역당이므로 명실상부한 전국당인 민주당을 지지해 달라』고 호소. 마지막으로 등단한 정 후보(국민)는 『저는 돈한푼안들이고 이곳 구리를 전국에 알린 셈이 됐다』고 청중들의 웃음을 유도한 후 『전국에서 이곳처럼 웃음이 있고 평화가 있는 유세장이 있으면 나와보라고 하라』며 유권자들의 지지를 거듭유도.

정 후보는 연설도중에 때마침 기차가 지나가자 『괜한 공약 자꾸 내걸게 아니라 바로 학교 옆에 저 기찻길을 외곽으로 이전시키는게 필요하다』면서 『내가 정치를 하네,나메하고 정치쇼를 했다고 하는데 그것은 외압때문 이었고 실제 정치쇼는 집권당이 하고 있다』며 민자당측을 역공.

▷강원◁

○…춘천 교대부속 국교에서 열린 춘천 합동연설회에서 한승수후보(민자)는 『지금은 여야를 따질때가 아니라 인물본위로 뽑아 국가를 위해 폭넓게 일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며 「인물론」을 내세워 지지를 호소한 뒤 『춘천시 외곽도로 준공,중앙고속도로 착공 등으로 잠자던 춘천을 일깨워 활력에 찬 사통팔달의 도시로 만들겠다』고 공약.

이어 등단한 윤남선후보(민주)는 『만년 여당만 뽑아줘 봐야 할 수도 없고,되지도 않는 공약만 남발했지 득본게 뭐냐』고 여당을 공격한 뒤 『이제는 재벌당까지 나와 밑밥도 안뿌리고 낚시질을 하려한다』고 국민당도 비난.

이상후후보(무)는 『나는 35년동안 민주주의를 위해 야당으로 일관해 왔지만 오늘의 야당은 의리도,명분도 없다』고 무소속 출마이유를 설명하고 『지금의 정치지도자들은 도덕성을 상실했기 때문에 무소속으로 도덕정치 구현에 앞장서겠다』고 다짐.

손승덕후보(국민)는 현정부의 부동산정책 등을 비난하고 『지역발전을 위해 현대계열사를 춘천에 유치,경제를 활성화시키겠다』고 기염.

백태열후보(신정)는 『부동산투기로 인해 엄청난 불로소득을 보는 오늘의 경제정책으로 금권만능주의가 판을 치는 현실에 분노를 느낀다』며 재벌에 의존한 현정부의 정치자금내역 공개를 촉구.

▷충북◁

○…청주시 청주남중 운동장에서 열린 청주을 선거구 합동유세는 각 후보들이 봉고차 등을 이용,동원한 4천여명의 청중이 모인 가운데 열띤 분위기 속에 시작됐으나 연설중반 이후에는 청중들이 대거 빠져나가 다소 맥빠진 분위기.

첫 등단한 임광수후보(민자)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30년간 기업가로서 실무경제를 익힌 나만이 이 난국을 해결할 수 있다』고 지지를 유도한 뒤 민주당 후보를 겨냥,『민주당은 김대중 개인당인 만큼 김대중당의 후보를 지지하면 고속전철역 유치 등은 이루어질 수 없다』고 비난.

이어 등단한 정기호후보(민주)는 『돈을 가지고 뭐든지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정치입문에 자격이 없다』고 재력가인 임 후보를 꼬집은 뒤 『임 후보가 물가·부동산가격 안정,사회복지향상 등 엄청난 공약을 하는걸 보니 임 후보는 국회의원이 아닌 대통령에 뽑아줘야하지 않겠느냐』고 역공.

이효식후보(민중)는 『나는 진정한 노동자후보』라고 자신을 소개한 뒤 『지금 정치는 여야할것 없이 가진자를 위한 것일뿐 이 나라의 모든 문제점을 치유해 나갈 수 있는 정당은 민중당뿐』이라고 강조.<총선 특별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