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백년 추진 「남진정책」에 타격/CIS 장래에 큰 변수/그루지야,CIS 불가입 선언【모스크바 로이터=연합】 러시아와 벨로루시 등 구 소련 주도 세력이던 슬라브권은 12일 유혈분쟁이 좀처럼 진정되지 않고 있는 나고르노 카라바흐를 비롯한 자카프카스(카프카스 산맥남쪽)에서 사실상 완전히 손을 뗄 조짐을 보임으로써 독립국가 연합(CIS)의 장래를 가름할 새로운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슬라브민족이 「남진정책」의 일환으로 지난 2백여년간 장악해 온 자카프카스 지역은 CIS참여국인 아제르바이잔 및 아르메니아와 구 소련 소속이던 그루지야가 자리잡고 있다.
알렉산데르 루츠코이 러시아 부통령은 12일 러시아 TV에 출연,『자카프카스에 주둔해 온 구 소군이 완전 철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고 말하면서 『러시아가 현지에서 할만큼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지 주둔 구 소군에 대한 공격급증이 『지난 2세기동안 계속돼온 러시아의 개입이 끝날때가 됐음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루츠코이는 이어 『아제르바이잔,아르메니아 및 그루지야가 모두 실질적인 주권국인만큼 문제를 스스로 풀도록 하자』고 강조했다.
【트빌리시·리스본 AP 로이터=연합】 지난 10일 그루지야 국가평의회의 의장에 오른 예두아르트 셰바르드나제 전 소련 외무장관은 12일 그루지야가 독립국가 연합에 가입할 의사가 없다고 밝히고 그러나 러시아를 비롯,CIS국가들과 각각 쌍무관계를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셰바르드나제 의장은 이날 내전으로 피폐한 그루지야의 번영과 민주주의를 위한 기금창설을 발표할 목적으로 열린 기자회견에서 『독립국가 연합의 장래에 대해 회의적으로 생각한다』면서 그루지야가 아직 CIS에 가입할 의사를 갖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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