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주식제공 등 파격대우 받아부시 대통령의 압승으로 끝난 슈퍼 화요일의 텍사스주 예선에서 가장 큰 후광을 입은 사람은 딴 사람이 아닌 그의 장남 조지 W부시이다. 존 수누누 전백악관 비서실장의 사임을 권고한 장본인인 그는 이미 부시 대통령의 가장 영향력 있는 보좌관이라는 말을 듣고 있는 실력자이다.
장남 조지는 아버지의 이름뿐 아니라 경력까지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 예일대를 나온후 시골 텍사스의 허허벌판에 처박혀 석유사업으로 부를 축적하고 있는 것이다.
유에스 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지 조사에 따르면 장남 조지는 자신이 투자한 하켄에너지 회사의 주식이 액면가 60% 이상 폭락하기 불과 1주일 전에 85만달러 상당의 주식을 매각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조지는 하켄사의 재무평가위원회 위원이었으므로 회사의 어려운 사정을 잘 알 수 있었다는 것.
하켄사는 지난 89년 1천2백만달러의 적자를 냈으나 회사 상담역인 조지에게는 12만달러의 연봉 외에 13만달러 상당의 주식옵션을 제공했다. 적자규모가 4천만달러로 늘어난 90년에도 조지에 대한 하켄사의 대우는 전혀 줄어들지 않았다. 그러나 조지는 하켄사에서 맡는 역할이나 하켄사 주식을 매각한 경위에 대해 일체 밝히기를 거부하고 있다.
재무구조가 허약한 소규모 회사인 하켄사가 2년전 바레인 해안의 석유시추권을 따내 업계에 쿠데타와 비견되는 충격을 안겨줬다. 그러나 지난달 시추가 끝난 첫번째 유전에서 석유가 나오지 않자 업계는 하켄사의 종말이 가까워진 것으로 보고있다.
그러나 석유시추 사업의 성패와 관계없이 하켄사는 조지에게는 좋은 수입원이 되고있다. 회사의 이사겸 상담역이며 40만달러 상당의 주식을 소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바레인해안 유전에서 석유가 터지기만 하면 그의 수입은 더 늘어나게 된다.
텍사스의 석유업계 전문가들은 하켄사가 아직까지 버티는 것은 장남 조지의 덕 때문인 것으로 보고있다. 하켄사의 창업주로 10여년전 회사를 현소유자인 앨런 쿼셔에게 매각한 필켄드릭은 『하켄사가 신용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은 순전히 조지의 존재 때문이며 조지는 그 이유만으로도 12만달러의 연봉을 받을만한 가치가 있는 사람』이라고 꼬집는다.<유에스 뉴스 앤드 월드리포트="본사특약">유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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