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폐기등 강력촉구【유엔본부 워싱턴 AP 로이터=연합】 유엔안보리는 11일 이라크가 대량 살상무기의 파괴 등을 명시한 유엔의 걸프전 종전결의를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집중 성토하고 이라크가 유엔 결의준수를 끝내 무시할 경우 무력사용을 고려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과 영국은 이날 타리크 아지즈 이라크 부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유엔안보리 대표연설을 통해 이라크가 탄도미사일을 비롯한 핵무기와 생화학무기 개발계획의 폐기 및 공개를 거부하고 있으며 이라크내 쿠르드족과 시아파 회교도들에게 경제봉쇄와 인권탄압을 가하고 있다는 등 신랄하게 비난했다.
토머스 피커링 미 대사와 데이비드 한나이 영국대사는 이라크가 유엔결의를 준수하지 않는 이상 어떠한 제재완화도 거부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이라크 정부가 다시 오판을 한다면 전적으로 그 책임을 져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도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이라크는 핵무기 및 생화학무기 폐기를 요구하고 있는 유엔결의를 이행해야 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보복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면서 『우리는 모든 대안을 고려할 것』이라고 말해 무력사용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러나 미·영의 이같은 비난발언에 대해 아지즈 부총리는 미사일을 포함,대량살상 무기는 폐기됐다고 주장하면서 유엔의 대이라크 금수조치 해제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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