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피해 우회항로 선택 가능성/화물내용 미사일여부 확신못해”【워싱턴=정일화특파원】 이란 또는 시리아에 인도될 스커드 C 미사일을 적재한 것으로 추정되는 북한 화물선 대흥호가 미해군의 감시망을 피해 이란의 반다르 압바스항에 입항했다고 미국방부가 10일 밝혔다.
피트 윌리엄스 국방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대흥호가 반다르 압바스항에 정박중인 것으로 믿고 있으나 적재된 화물이 미사일인지는 확신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다음은 피트 윌리엄스 대변인과 기자들의 일문일답 요지이다.
미사일을 선적한 북한화물선이 이라크의 반다르 압바스항에 도착했다. 미해군의 검색망을 피한 것인가 아니면 항해를 묵인한 것인가.
▲우리는 이 배가 실은 화물이 미사일인지 분명히 말할 수 없다. 우리는 대흥호가 반다르 압바스항에 정박중인 것으로 믿고 있다. 그 배가 이라크로 가는 것이라면 우리가 추적해서 검색했을 것이다. 그러나 왜 끝까지 추적하지 못했는지 정확하게 말할 수 없다. 우회 항로를 택했거나 이란 해안선을 따라 항해했을 가능성이 있다.
그 배는 싱가포르에서는 아프리카(적도 기니)로 간다고 말했으며 이란으로 간다고 분명히 밝히지 않았는데.
▲이라크로 가지는 않았다는게 내 말의 요점이다.
해군이 이 배를 발견할 수 없었기 때문에 당초 얘기하던 검색 가능성 등이 없어진게 아니냐.
▲이 배와 마주치지 않았던 것은 사실이다. 우회항로를 택했을 수도 있고(이란)해안선을 따라 영해상을 항해했을 가능성도 있다. 선박 왕래가 많은 해역에서 특정 선박을 발견하는 것도 어려운 일이다.
이 배는 적어도 호르무즈 해협의 절반정도는 통과한 것이 아닌가.
▲그렇게 생각한다.
화물을 하역할 것으로 보는가.
▲하역은 하겠지만 화물이 무엇인지는 모른다.
이 선박문제를 여론화해서 미국이 미사일 인도를 반대하는 것을 북한측이 알도록 함으로써 인도 계획을 무산 시키려하다가 배를 발견하지 못한 것 아닌가.
▲우리(행정부)가 이 문제에 대해 떠든 것은 아니다. 처음 어디서 그 얘기가 나왔는지 여러분들이 더 잘 알 것으로 믿는다.
제2의 선박이 있다는 얘기는 뭔가.
▲제2의 선박은 이란 선적의 이란 살람호다. 오늘 1시15분 우리 구축함과 교신했는데 반다르 압바스항으로 가고 있으며 철강과 굴착기를 실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확하게 화물이 무엇인지는 모른다.
이 배가 군사장비를 실었다고 의심하나.
▲정보에 대해 논의하지 않는 것이 우리 입장이고 중요한 것은 우리가 확신할 수 없다는 것이다.
해군이 대흥호를 발견하지 못한 것을 실수라고 부를 수 있나.
▲대흥호가 이라크에 있으면 실패라고 할 수 있겠지만 이란 항구에 있으니 평가를 하고 싶지 않다.
해군이 이 배를 따라 간적이 있나.
▲아니다.
22척이나 되는 인근 해역의 군함이 이 배를 발견할 수 없다는데 대해 당황해하고 있는가.
▲22척의 배가 모두 이 배를 찾는 작업을 하는 것이 아니다.
북한 선박이 유엔에서 위임한 검색지역을 통과했는가.
▲그렇다.
언제 이란항에 들어갔는가.
▲어제(9일·미국시간)다.
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어떤 나라들과 접촉했나.
어떤 나라와 접촉했다면 그것은 외교채널을 통해서 일 것이다. 우리는 공개적으로 그 문제에 관해 언급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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