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밝은 실내공간·이국적 메뉴·가격 저렴/자본 1∼2억5천… 월수 5백만원/고객 연령맞게 분위기 창출 관건/단기투자땐 손해… 장기전략 필요커피전문점이 다방을 대신하는 「만남의 자리」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에스프레소」 「카푸치노」 「카페오레」 「하와이언 모카」 등 각종 커피와 주스,밀크셰이크 등 가벼운 음료를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커피 전문점은 얼마전만해도 학생과 젊은 직장인이 주고객이었으나 최근에는 중장년층의 이용도 크게 늘어났다. 이에따라 1년전만해도 젊은층이 많은 시내 중심가에 집중되어 있었던 커피전문점이 최근에는 유동인구가 많은 변두리 지하철역 주변 등에서도 눈에 띌 정도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과거의 생맥주집이나 통닭집 못지않게 커피전문점도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한다. 밝은 실내공간에서 이국적인 메뉴를 다소 낭만적인 분위기 속에서 즐길수도 있고 저렴한 가격과 셀프서비스 등이 현대인들의 기호에 알맞다는 것. 또한 상점경영의 측면에서도 많은 종업원을 관리해야 하는 다방보다는 2∼3명의 종업원이면 운영이 가능한 커피전문점의 수익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커피전문점은 체인점으로 운영할 수도 있고 독자적으로 점포를 낼 수도 있다.
체인점의 경우 영업허가부터 실내장식,점포운영 등 모든 문제에서 본사의 전문가들에게 도움을 받을 수 있지만 초기사업비용이 다소 많이 들고 매달 로열티를 내야하는 부담이 있다.
커피전문점을 차리려면 1억∼2억5천만원 정도가 필요하다.
점포를 상권외곽에 집중적으로 설치하고 있는 미스터커피의 한 체인점(25평)은 보증금과 권리금이 8천만원. 평당 실내장식비 1백30만원,19종의 커피 및 주서기 등 기계값 2천5백만원을 합치면 1억3천7백50만원이 드는 셈이다. 이 점포의 매상은 월 1천만원 정도.
원두 등 재료비용이 1백50만원,월세 1백50만원,아르바이트생 1명을 포함한 종업원 3명의 월급과 제세공과금 2백만원을 빼면 한달에 5백만원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것.
체인에 가입하지 않고 업주가 직접 차릴 때는 평당 실내장식 비용을 1백만원까지 낮출 수 있고 본사에 매월 내는 로열티가 없다는 것이 장점. 하지만 경영의 노하우와 기계구입,원두 등 재료의 안정적인 공급에 상당히 신경을 써야 한다.
커피전문점을 차릴때 가장 유의해야 할 것은 고객층이다. 주고객층이 학생이냐 직장인이냐에 따라 실내장식 등 전략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젊은 층을 노릴 때는 간결하고 전위적이며 자유로운 실내분위기가 알맞고 30∼40대의 고객들을 위해서는 고급스러우면서 부드럽고 안정된 톤으로 매장을 장식해야 한다.
커피전문점은 장사가 잘되기는 하지만 초기투자비용의 회수기간이 비교적 길다는 것이 단점이다.
실내장식비가 3천만원 이상 들고 권리금마저 크면 월수익이 5백만원 이상이더라도 최소한 2년 이상 장사가 잘되어야 손해를 보지 않는다. 즉 1∼2년 동안의 단기장사는 손해를 볼 수밖에 없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황치혁기자>황치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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