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쌀」로 남북화해 기여 큰공로”/세계적 권위 “종교노벨상”/내달 29일 독 베를린서 시상식 가져/72년 제정… 상금 102만불 “최고”/테레사수녀·솔제니친등 수상사랑의 쌀나누기 운동본부 대표 한경직목사(90)가 종교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올해의 템플턴상을 받게 됐다.
4일 한 목사의 한 측근은 『작년 12월22일 한 목사가 템플턴상의 올해 수상자로 선정됐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히고 『이번 수상은 사랑의 쌀나누기 운동과 이를 계기로 남북화해에 기여한 공로를 비롯,평생을 사회복지와 목회활동에 바쳐온 노력이 높이 평가된 것으로 안다.
한 목사님의 수상은 한국 기독교계 뿐만 아니라 한국민 전체의 큰 영예가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템플턴재단은 올해 템플턴상 수상자를 오는 11일 상오11시(현지시간) 미 뉴욕의 유엔 교회센터에서 발표하며 시상식은 4월29일 하오2시(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샤우스필 하우스에서 가질 예정이다.
이에따라 한 목사는 이미 여권신청 등 출국절차를 마쳤으며,수상연설을 통해 「사랑의 쌀나누기 운동」을 위한 국제적 관심과 지원을 호소할 계획이다.
한 목사의 측근은 한 목사가 수상연설에서 『한국전쟁때 다른나라의 도움을 받던 한국이 이제 어려운 나라를 사랑의 쌀나누기 운동으로 돕듯이 전세계 기독교인은 사랑와 박애정신으로 기아와 질병에 고통받는 지구촌의 빈자에 관심을 가져야할때』라는 점을 강조할 것이라고 전했다.
템플턴상은 노벨종교상으로 불릴만큼 권위있는 상으로 노벨상에 종교분야 수상이 없는 것을 아쉬워한 영국계 미국인 부호 템플턴(79)이 지난 72년 제정해 매년 종교분야에서 인류를 위해 큰 업적을 이룬 인물에게 시상해왔다.
이상의 상금은 전세계상중 노벨상을 포함,가장 액수가 큰 1백2만2천6백37달러(약 7억8천만원)이다.
한 목사는 이 상금을 북한 선교기금과 영락의료원 설립자금,사랑의 쌀나누기 운동 성금으로 나누어 기탁할 것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템플턴상은 지금까지 테레사수녀,빌리 그레이엄목사 등 세계적인 종교인을 비롯,소설가 솔제니친 등이 수상했다.
한 목사는 1902년 평남 평원에서 태어나 평양 숭실전문학교와 미 프린스턴신학대를 거쳐 목회자가 됐다.
한 목사는 광복전 신의주 제2교회에서 목회활동을 하다 월남후 영락교회를 세워 73년 은퇴하기 전까지 많은 사람에게 기독교신앙을 전파했으며 대광중고등학교 영락중고등학교 등도 설립했다.
영락교회 원로목사인 한 목사는 현재 경기도 남한산성안에 있는 20평짜리 교회 사택에서 사위 이영헌목사(75) 내외와 함께 살면서 한국개신교계의 범연합체인 한국기독교 총연합회 명예회장으로 일하고 있다.<신윤석기자>신윤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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