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공사부문서 최우수상 수상/싱가포르 건설산업위 선정/“예술성 뛰어나” 찬사/최신 팬타돔공법 세계2번째 활용/새 관광명소로 등장쌍용건설(대표 김석준)이 심혈을 다해 지은 싱가포르 최대의 실내체육관인 「싱가포르 인도어 스타디움」이 싱가포르 건설사업발전위원회(CIDB)가 주는 91년도 공공공사 부문에서 최우수상을 1일 수상했다. CIDB는 지난 87년부터 매년 대형신축 건물가운데 기술 품질 예술성 공법 등에서 뛰어난 작품을 선정,시상해오고 있다. 쌍용건설은 일본 영국 등 외국 및 현지업체를 물리치고 87년도 싱가포르 최고층건물인 73층의 래플스시티 건물에 이어 2번이나 최우수상을 수상,한국건설기술의 우수성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이번에 상을 받은 「싱가포르 인도어 스타디움」은 공사비가 4천2백만달러로 연면적 1만평에 1만2천개의 좌석을 갖춘 대형 실내체육관으로 50m 높이의 지붕이 씌워져 있다.
이 건물 시공에는 보다 많은 실내공간 확보를 위해 기둥이 없는 특수한 구조의 스페이스 프레임(space frame)을 사용했으며 지붕구조체와 각종 설비장치를 지상에서 조립한후 재크설비를 이용,일시에 들어올려 설치하는 팬타돔(pantadom)이란 최신공법을 채택했다. 이 공법은 일본의 고베 실내체육관에 이어 세계에서 2번째로 시도된 특수한 것으로 이곳 언론들은 이 스타디움이 싱가포르의 새로운 관광명소가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쌍용건설은 지난 80년 싱가포르에 래플스시티건물 시공을 시작으로 진출한 이래 지금까지 이 두건물을 비롯,리앙코트호텔,베이쇼어콘도,탕린콘도 등 싱가포르에서 이름있는 건물만 모두 16개를 지어 11억달러의 외화를 벌어들이는 등 탄탄한 기반을 닦아오고 있다.
비록 1건수주가 10억달러를 넘은 대형공사는 아니지만 호텔이나 오피스텔을 알차게 지어 꾸준히 수주물량을 늘려오고 있다. 관광의 나라인 싱가포르의 총호텔객실이 2만개인데 이중 17%인 3천4백여개의 객실을 쌍용건설이 지었다는 숫자가 싱가포르에서의 확고한 입지확보를 단적으로 말해준다.
이날 팬 패시픽호텔에서 수백명의 현지건설 관계자들의 박수속에 싱가포르의 다나발란 건설부장관으로부터 상패를 받은 창종익 지사장(47)은 『그간 열심히 노력해온 보람을 느끼지만,이러한 평가가 쌓여 보다 많은 공사를 따낼 수 있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는 생각에 더욱 기쁘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이는 곧 또다른 공사수주를 염두에 두고 하는 말이다. 현재 건설중인 싱가포르의 대규모 컨벤션센터인 「선택시티」공사에 현대와 쌍용이 합작으로 응찰했는데 이 공사규모는 지상본공사만 자그마치 7억달러 상당으로 크다.
현재 재심사에 들어가 곧 결과가 나오게 돼있는데 이번 수상으로 일본 영국 호주 등의 건설업체를 따돌리고 공사를 따낼 수 있는 유리한 입장이라는 것.
창지사장은 『중동건설붐이 가신 이후 해외건설분야가 침체된 상태이나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동남아 건설물량이 꾸준히 있어 건설업체가 그런대로 유지되고 있다』며 『어느 곳에서나 신뢰도를 차근차근 쌓아가면 일거리는 생겨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싱가포르 60억달러,말레이시아 40억달러 등 동남아건설시장이 2백여억달러에 이르렀고 이런 시장규모는 이 지역의 경제활성화로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면서 『우리건설 업체가 이 가운데 적어도 수십억달러는 따내야 한다』고 강조했다.<싱가포르=최해운특파원>싱가포르=최해운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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