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 로이터=연합】 중국의 이붕총리가 3일 종래의 보수강경파 입장에서 벗어나 보다 유연한 논리와 자세로 경제적 변화에 걸맞는 정치적 개혁을 촉구하고 나섰다.중국관영 신화통신은 이날 이 총리가 중국의 최고통치기구인 국무원회의서 행한 발언을 인용,『총리가 경제 개혁이 정치개혁과 부합되게 추진돼야 한다는 점을 지적했다』고 보도했다.
이 통신에 따르면 이붕총리는 또 『많은 문제들이 여전히 보다 적극적인 경제개발을 가로막고 있으며 이같은 문제들은 더욱 능동적인 경제개혁을 통해 해결돼야 한다』고 말하고 보다 신속한 개혁을 추진하라는 중국 최고지도자 등소평의 지시를 되풀이 강조했다고 전했다.
이 총리의 이같은 발언은 특히 등소평이 최근 남부지방을 순시하면서 적극적인 개혁추진의 필요성을 거듭역설한데 뒤이어 이달말의 전국 인민대표대회(국회)와 금년 가을의 당 제14기 전국대표대회를 앞두고 중국지도부 안에서 개혁·보수파간의 권력암투가 시작됐으며 이 과정에서 개혁파의 입지가 강화되고 있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비상한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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