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은자본·탈동시 샐러리맨에 최적농법/시설비도 정부서 대폭지원/5백평서 한달 150만원 순익보장/평당 80만원 투입하면 무인자동화/“소규모 시작땐 판로확보 고려를”무공해 청정채소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수경재배」가 짭짤한 수입을 올릴 수 있는 「사업」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적은 자본으로도 가능한데다 농사를 잘 몰라도 그다지 어려움이 없기 때문에 도시를 떠나고 싶어하는 샐러리맨들에게도 수경재배가 적합한 업종으로 권장되고 있다.
수경재배란 흙에 씨를 뿌려 농사를 짓는 기존농법과는 달리 비닐하우스나 유리온실 속에서 식물이 필요로 하는 영양분을 타놓은 물속에 각종 야채와 과일의 씨와 모종을 뿌려 재배하는 농법.
비닐하우스가 바람에 묻어오는 잡초 씨앗을 막아주므로 김매기 등 잔손이 가는 일을 최소화할 수 있어 인력난을 덜 수 있고 자본만 든든하다면 컴퓨터로 영양액 공급,식물의 성장에 꼭 필요한 탄산가스의 양과 온도,습도까지 자동조절이 가능한 무인자동화 식물공장을 만들 수도 있다.
평당 7만원이 소요되는 비닐하우스 및 스티로폴 밭을 5백평 설치하면 감가상각비 인건비 영양액비용 등을 제외하고 월 1백30만∼1백50만원의 소득을 올릴 수 있다. 유리온실을 지으려면 최소한 평당 35만원 이상이 들고 컴퓨터 등으로 완벽한 제어시설을 갖추려면 최고 80만원까지 소요되나 투자비에 따라 생산력 차이도 커 수입도 크게 늘어난다는 설명.
현재 수경재배는 정부가 우루과이라운드(UR) 대비책으로 집중지원하고 있어 시설비용의 40%정도만 있으면 시작할 수 있으나 앞으로는 2001년까지의 농업구조 개선자금중 설비자금으로 책정된 9조7천억원에서 상당액을 지원할 계획이어서 설치비의 10%만 부담하면 시작할 수 있게 된다.
이같은 수경재배도 시작전에 반드시 고려해야할 점이 있다.
무엇보다도 안정된 판로 확보이다. 특히 1천평 미만의 소규모 농장은 무공해 채소판매가 이루어지고 있는 슈퍼마켓 백화점 등과 거래하기 힘들다. 따라서 협업농장단지가 바람직하다.
11개 농가가 협업농장을 운영하는 경기 광주 만나원의 김윤택대표(56)는 『국내의 수경재배 면적이 4만평 정도에 불과하고 재배작목도 상추 케일 토마토 등 일부에 지나지않지만 앞으로 무공해 채소의 수요가 급증할 것이므로 수경재배의 전망은 밝다』고 평가했다.<황치혁기자>황치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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