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유주석특파원】 중국공산당내 강경보수 세력은 등소평이 이끄는 개혁파의 최근 반좌운동이 계속 확산될 경우 중국 사회주의체제가 전복될 위험이 크다고 경고했다. 2일 대만계 영자일간 스탠더드는 북경의 좌파이론지 「당대사조」 3월 최신호를 통한 보수파의 반격을 이같이 소개하면서 급진개혁을 둘러싼 당내 보혁투쟁이 노골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당대사조」는 극좌이론가 등력군이 이끄는 월간지로 진운을 위시한 강경보수파가 개혁개방 노선을 견제하기 위해 이용해온 대표적 좌파 선전기구의 하나이다.
이 잡지 3월호의 논평기사는 지난 89년 봄 중국의 사회주의체제를 거의 와해위기까지 몰고간 것은 당시 총서기 조자양의 무모한 반좌파운동 탓이었으며 최근 동유럽 사회주의 국가들의 몰락원인도 우파편향의 급진개혁 개방정책 추진때문이었다고 주장하면서 신중한 고려가 따르지 않는 개혁의 위험을 경고한 것으로 보도했다.
스탠더드지는 이같은 논조가 최근 등소평의 광동성 방문을 계기로 일부 자본주의제도의 유용론과 함께 보다 대담한 개혁개방을 주장하는 개혁세력에 정면 도전하는 새로운 보수파공세의 시작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