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우려 열차 한때 중단/주민 5백여명 대피지난 23일의 광주 도시가스 탱크폭발사고에 이어 29일 서울에서도 도시가스 누출사고가 발생,2시간 동안 열차운행이 중단되고 주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을 빚었다.
29일 하오 5시26분께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1가동 15 신길고가교 아래 매달려있던 지름 30㎝ 가량의 도시가스관에서 가스가 새고있는 것을 고가교밑 철로를 지나던 목포발 서울행 제542호 비둘기열차 기관사 김영준씨(30)가 발견,서울도시가스 주식회사와 경찰 등에 신고했다.
김씨에 의하면 고가교밑을 열차가 통과하는데 풍선에서 바람빠지는 것같은 큰소리가 들려 영등포역에 무전으로 알렸다.
역 직원들은 현장에 와 도시가스 누출을 확인한뒤 전철 고압선으로 인한 화재발생을 우려,경부선 상행 10개 열차와 하행 7개 열차 등 모두 17개 열차의 운행을 중단시켰다.
또 서울 도시가스와 영등포경찰서·소방서 등의 합동조사반이 투입되면서 사고소식이 전해지자 인근주민 5백여명이 대피했다.
가스회사측은 낡은 가스관에 육안으로 식별이 어려운 미세한 틈이 생긴사실을 확인,밸브를 잠근뒤 가스관을 잘라내 남은가스를 제거했으며 하오 7시17분께 열차운행이 재개됐다.
회사측은 『비상사태 등에 대비,이중루트로 가스가 공급되도록 돼있어 이 지역의 가스공급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다』고 밝혔다.
회사측과 경찰 등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밤 12시까지 현장에 대기한채 사고원인을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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