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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두씨 공천교체·영장/민자 거창/지구개편대회서 돈 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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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두씨 공천교체·영장/민자 거창/지구개편대회서 돈 뿌려

입력
1992.02.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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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자당은 26일 최근 지구당 개편대회에서 당원들에게 현금을 지급,물의를 빚은 경남 거창지구당 공천자인 이강두위원장을 전격 교체키로 하고 그 후임에 이현목씨(49·건설업)를 결정했다.정부와 민자당은 전날밤 긴급 고위당정회의를 열어 이 위원장이 지난달 23일 지구당 개편대회가 끝난뒤 대회에 참석한 당원들에게 현금을 지급한 사실을 확인하고 이같이 결정했다.

한편 대검 공안부는 26일 민자당 경남 거창지구당 이강두위원장(55)과 사무국장 신대범씨(55)를 마산지검 거창지청에서 소환 조사중이며 이날중 국회의원선거법 위반(금품제공 등)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이 위원장 등이 지난 23일 열린 민자당 거창지구당 창당대회때 첨석자 1백여명에게 점심값 명목으로 1인당 1만∼3만원씩 나눠주는 등 식비·차비조로 3천여만원의 금품을 살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 위원장 등이 『점심을 거른 당원들에게만 돈을 주었다』고 부인하고 있으나 비당원들에게도 금품이 건네진 확증이 드러남에 따라 구속처벌키로 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지구당 창당·개편대회에서 주류나 음식을 당원들에게 제공하는 것은 무방하지만 직접 금품을 제공할 경우 사법처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따라 이 위원장은 14대 국회의원선거 정당공천자중 처음으로 구속될 것으로 보인다.

대검은 한편 이날 현재 전국에서 고소·고발 등으로 모두 49건 64명의 국회의원선거법 위반혐의자를 내사중이며 증거가 확보되는 대로 신병처리를 서두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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