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삽·곡괭이로 감방지하 땅굴뚫고 탈출/“교도관 협력없으면 불가능” 의혹 증폭웨스트 버지니아주 감옥에서 살인죄로 복역중이던 세명의 무기수가 감방밑으로 터널을 뚫고 탈출에 성공한 사건이 발생해 미 전역을 발칵 뒤집어 놓고있다.
지난 19일 영화에서나 나옴직한 극적인 탈출에 성공한 3명의 탈옥범들은 토미 몰러한(49),프레드 해밀톤(34)과 데이비드 윌리엄스(33).
이들중 몰러한과 해밀톤은 웨스트 버지니아 교도소로 이송되기전에 잡범으로 수감되어있던 감옥을 탈옥,살인까지 저지른 전력을 갖고있다.
교도소의 온실작업반에 소속되었던 이들은 감방바닥을 2.4m 깊이로 파내려 간후 다시 교도소 담밑을 지나는 길이 10여m의 수평갱도를 만들어 놓았고 거기서 다시 위로 4.8m를 파올라가 탈옥에 성공한 것이다.
이들이 탈옥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교도소내 교도관들의 협력이 필수적이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파문은 계속 증폭되어 가고 있다.
우선 첫번째 의혹은 이들이 어떻게 삽과 곡괭이를 구했는가라는 점.
둘째로 땅굴을 파면서 퍼낸 흙을 어떻게 처리했는가라는 점이다.
땅굴을 만들면서 생긴 그 많은 흙더미를 간수들의 눈에 띄지 않게끔 어디론가 운반해 낸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뒤늦게 이들이 파낸 흙더미중 일부가 교도소에서 제작되는 화분에 담겨져 밖으로 나갔고 또 일부는 화단에 버려졌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지만 어딘지 석연치 않은 느낌을 들게한다.
교도소내의 방조자외에 담밖에서 민간복과 사다리 등의 장비를 준비한채 이들의 탈출을 기다렸던 인물이 있었다는 점도 사실로 밝혀지고 있다.
교도소 간수장인 칼 리거스키는 탈옥한 세명의 죄수들중 한명과 사랑에 빠진 전직 여자 교도관이 담밖에서 이들의 탈출작전을 지휘했을 것이라고 단언한다.
1985년 이후 벌써 7명의 복역수들이 탈옥에 성공했던 웨스트 버지니아 교도소는 미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형무소중 하나로 내년에는 문을 닫을 예정이다.<유에스에이투데이=본사 특약>유에스에이투데이=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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