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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4총사가 드디어 해냈구나”/쇼트트랙 계주 「금」에 전국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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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4총사가 드디어 해냈구나”/쇼트트랙 계주 「금」에 전국환호

입력
1992.02.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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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집 이웃인사·축하전화 쇄도/새벽잠 설친 국민들 역전에 더 짜릿1백분의 4초차로 금을 딴 대역전드라마에 휴일 새벽 전국은 함성으로 진동했다.

TV중계를 보기위해 새벽잠을 마다하고 일찍 일어난 국민들은 손에 땀을 쥐며 경기를 보다 마지막 순간에 순서를 뒤집은 역전극에 더욱 감격해했다.

김기훈선수(25·단국대 대학원)가 골인 직전 불꽃투혼을 발휘,캐나다선수를 제치는 순간 밤샘불공을 드리던 김 선수의 어머니 박문숙씨(51)는 『우리 4총사가 또한번 해냈다』며 감격의 울음을 터뜨렸다.

지난 21일 김 선수가 쇼트트랙 남자 1천m에서 동계올림픽사상 첫 금메달을 획득한 뒤에도 집근처 서울 성동구 자양1동 659의4 불심정사 불당에서 한국선수단의 또한번의 쾌거를 빌어온 박씨는 이날 새벽 TV를 통해 2관왕의 꿈을 이뤄낸 장한 아들모습을 지켜보며 자꾸만 흘러내리는 눈물을 손바닥으로 훔쳐냈다.

김 선수의 서울 성동구 자양3동 227 집에는 동생 지은양(24)이 사촌언니와 함께 이웃주민들의 축하인사와 전화를 받으며 기뻐했다.

쇼트트랙 1천m 동메달에 이어 금메달을 목에 건 대표팀 최고참 이준호선수(27·단국대 3)의 어머니 구찬회씨(56)는 서울 구로구 시흥3동 중앙하이츠빌라 10동 집근처 교회에서 밤샘기도중 승전보를 듣고 나온 신도들과 기쁨을 나눴다.

아들을 비롯한 4총사의 결전의 날 철야기도를 한 구씨는 『떨려서 TV도 못봤다』며 『동메달에 위축되지 않고 최선을 다해 한국팀에 금메달을 안겨준 준호가 대견스럽다』고 함박웃음을 지었다.

서울 영락교회 권사이기도 한 모지수선수(23·쌍방울)의 어머니 박정자씨(54)는 22일 밤 경기 구리시 교문동 원일아파트 집으로 몰려온 10여명의 이웃주민 가족 등 20여명과 함께 밤을 새우고 경기를 지켜보다 마지막 「한국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만세』를 외쳤다.

박씨는 3남1녀중 막내인 동생 지수를 응원키위해 알베르빌로간 큰아들 병조씨(33·회사원)로부터 이날 새벽 전화를 받고 눈물을 글썽이며 『7년전 아버지를 여의는 등 마음고생이 심했던 지수가 큰 일을 해냈다』고 감격해했다.

고교생으로 대표팀 막둥이인 송재근선수(18·광문고)의 경기 동두천시 생연2동 692의20 집에도 탄성과 감격의 울음이 터져나왔다.

아버지 송태의씨(52·경비원)와 병석의 어머니 박용숙씨(48)는 전날밤 응원차 집으로 몰려온 친지 등 10여명과 『재근이가 해냈다』며 부둥켜안고 환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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