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세때 상원 첫 입문… 5차례나 연임/끊임없는 가문비극·스캔들에 시달려【워싱턴 로이터=연합】 에드워드 케네디 상원의원이 22일로 60회 생일을 맞는다.
환갑을 맞는 케네디는 진보파 상원지도자라는 막중한 위치와 60이라는 나이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인격과 관련된 위기의 먹구름에서 벗어나기 위한 투쟁을 벌이고 있다.
일부에서는 그의 이같은 안간힘이 너무나 가혹하다며 동정을 표시하고 있다. 이들은 현재 매사추세츠 상원의원인 케네디가 인생의 절반을 미 합중국의 상원의원으로 봉직하면서 의료,교육,민권,외교정책과 같은 중요한 문제에 새로운 법률을 도입하는데 지대한 공로가 있음을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60년 형 존 F 케네디의 대통령 당선으로 공석이 된 매사추세츠 상원의원 자리에 30세라는 어린나이로 당선돼 미국 역사상 최연소 상원의원이 된 에드워드 케네디는 이제 1백명의 상원의원중 다섯번째의 고령자다.
에드워드는 암살당한 두 형님 존과 로버트의 덕분에 각광을 받게된 인물이다. 더구나 그는 1969년 채파퀴딕사건으로 자신의 이름을 더럽혔다. 채파퀴딕사건이란 그의 자동차에 동승했던 한 젊은 여인이 파티가 끝난후 익사한 사건. 그는 그후에도 여러 스캔들과 가문의 비극,혹은 대통령직 도전 실패 등으로 전국적인 관심을 모아왔다.
최근 워싱턴의 한 잡지가 미국 상하원 의원보좌관들을 상대로 실시한 한 여론조사는 케네디가 「은퇴해야할 20명의 상원의원」 명단에 포함돼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케네디는 62년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후 6년 임기의 상원의원에 다섯차례나 당선됐다.
그러나 그는 지난 80년처럼 다시 대통령직에 도전할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 그는 80년 지미 카터와의 경쟁에서 실패한후 84년과 88년에는 지명전에 출마하지 않았으며 금년 선거에서 그의 이름은 거론조차 되지않고 있다.
케네디가문의 마지막 주자로서 형 존의 자리를 다시 차지할지 모른다는 케네디 지지자들의 소망은 이제 거의 사라져 가고 있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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