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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노동당 새 당수 라빈(뉴스메이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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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노동당 새 당수 라빈(뉴스메이커)

입력
1992.02.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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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전 승리로 이끈 대아랍 강경파/총선 앞두고 샤미르에 정치적 부담오는 6월 이스라엘 조기총선을 앞두고 20일 노동당 당수로 선출된 이츠하크 라빈(69)은 일찍이 대아랍 강경파로 정평이 난 인물.

「철의 발톱을 가진 비둘기」 「비둘기모습을 한 독수리」 등의 별명을 갖고 있다.

라빈은 당수확정발표 직후 『우리 노동당은 리쿠드당을 패배시킬 것』이라며 「6·23총선」에서의 승리를 다짐했다.

사실 라빈의 노동당 당수직 선출은 급박하게 전개되고 있는 최근의 중동사태와 함께 이츠하크 샤미르총리의 리쿠드당에 적지 않은 부담이 될 전망이다.

지난 74년 최초의 이스라엘태생 총리를 역임했던 라빈은 화려한 정치경력에다 이스라엘의 생존권과 연결되는 「유대전사」로서의 이미지까지 겸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77년이후 야당신세를 면치못하고 있는 노동당은 라빈을 내세워 무기력증에 걸린 노동당 조직을 재건하는 한편 총선승리를 통해 혼란스러운 이스라엘 국내정치를 주도해 나간다는 복안을 세워놓고 있다.

노동당 당수경선에서 40%를 웃도는 득표율을 기록,2차투표의 우려를 불식시킨 라빈당수는 살얼음판을 걷고 있는 현 중동정세에 가장 어울리는 경력을 소유하고 있다.

22년 3월1일 예루살렘출생. 2차대전과 48∼49년의 이스라엘 독립전쟁에 참가했고 63년에는 이스라엘 육군 참모총장에 오른 역전의 명장이다.

67년 3차 중동전쟁(6일 전쟁) 당시에도 참모총장으로 전투에 참가해 시나이반도 골란고원 요르단강 서안 및 동예루살렘을 한꺼번에 이스라엘의 영토로 만드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68∼73년 주미대사를 역임한 라빈은 헨리 키신저 전 미국무장관의 친분을 십분활용,이스라엘의 외교역량을 한단계 높여 놓았다.

76년 12월 총리직 사퇴이후 미국은행의 비밀계좌가 폭로돼 한때 곤경에 처하기도했던 라빈은 84∼90년 리쿠드당이 이끈 연정에 들어가 국방장관으로 맹활약했다.

76년의 엔테베작전을 지시하는 등 평소 결단력 있는 외교를 표방해온 라빈은 최근 중동평화회담 및 유대인 정착촌 건설문제 등 핵심현안에 대해 『샤미르 총리는 원칙이 없다』고 비난했다.

라빈은 『이스라엘은 평화공존을 위해 어떤 협상도 할 용의가 있지만 우리 민족을 말살하려는 적대세력들과는 싸울수 밖에 없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장현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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