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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난 불화 대우자­GM 8년만에 내달 끝내 결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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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난 불화 대우자­GM 8년만에 내달 끝내 결별

입력
1992.02.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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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분인수 합의이어 자산평가 마쳐대우자동차와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8년 동업이 거듭된 불화끝에 오는 3월 청산된다.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과 로이드로이스 GM본사 자동차담당회장은 지난해말 동경에서 만나 GM측 대우자동차지분(50%)을 대우가 사들이기로 합의한데 이어 19일로 각각 자산평가작업까지 마쳤다.

대우측의 한 관계자는 『내달이면 모든 작업이 마무리돼 GM과의 파트너십이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84년 각각 1억달러를 투자해 르망을 합작생산하면서 동업관계에 들어갔던 대우와 GM간에 금이 가기시작한 것은 양측이 똑같이 지난 수년사이 경영부진을 겪게 되면서부터.

대우자동차는 89년 1백63억원의 적자를 냈다가 90년에 흑자로 돌아섰으나 지난해에 다시 7백3억원(잠정)의 적자로 반전했다.

GM도 세계시장에서 판매부진이 심화돼 지난해에는 처음으로 23억달러 적자를 기록하는 등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있다.

이에따라 GM은 대우측이 합작자동차사업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11억달러를 증자하자는 제의도 일축,대우의 기분을 상하게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영을 둘러싼 양측 갈등은 감정차원으로 치달아 곳곳에서 마찰이 빚어졌다.

지난해초 김 회장이 동구를 돌며 동구시장 개척을 시도했으나 GM측이 이를 무산시켰고,GM이 자동차사업 경영에 보다 깊숙히 관여하려는 것을 대우측은 일언지하에 거절했다.

심지어는 김 회장이 지난해 GM본사를 방문했을때 평직원 전용 식당에서 셀프서비스로 점심을 먹는 푸대접까지 받기도 했다.

양측은 관계청산을 결정했지만 앞으로 문제는 남아있다.

우선 대우자동차에 대한 자산평가가 서로 크게 엇갈려 지분정리를 어떻게 할지가 문제다. 대우측 평가가 2천억원대인 반면 GM측은 3천억원을 주장하고 있다.

대우는 GM측 지분매입비용과 앞으로 독자적인 해외판매망을 확보키 위한 자금을 최근 설립한 대우자동차판매 주식회사의 주식판매 대금으로 충당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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