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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참가율 “민고공저” 현상/뉴햄프셔 선거 이모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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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참가율 “민고공저” 현상/뉴햄프셔 선거 이모저모

입력
1992.02.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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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마다 “이겼다” 자신감/뷰캐넌 “부시왕 군대 패퇴”/첫개표지선 무명후보가 1위 “파란”/클린턴 “케네디류 새정치 세대 개막”○부시,여성표서 강세

○…공화당 득표를 잠정집계한 결과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뷰캐넌 후보는 남성 유권자들로부터 많은 지지를 얻는 반면 부시 대통령은 여성표를 더 많이 끌어 모은 것으로 판명.

극보수 칼럼니스트인 뷰캐넌 후보를 지지한 유권자는 51%가 남성,38%가 여성이었으며 반면에 부시 대통령 지지 유권자는 여성이 60%,남성이 37%인 것으로 밝혀져 부시 대통령이 여성표를 끌어 모으는데 실패했다면 1위를 놓쳤을 것이라는 분석이 대두.

부시 대통령은 지난 88년 선거때 남성표 56%를 차지해 여성표에서 강세를 보인 마이클 듀카키스 민주당 후보를 누르고 대통령에 당선됐었다.

○독립전쟁에 선거 비유

○…지고도 이긴 예선전 축하파티에 참석한 뷰캐넌 후보는 지지자들의 환호성을 받으며 등단,이번 선거전을 미 독립전쟁에 비유하며 『오늘 조지 부시 왕의 군대는 각 전선에서 패배,매사추세츠주로 퇴각했음을 보고한다』고 말해 장내는 흥분의 도가니.

지난 몇개월동안 현지에서 표밭을 일구어온 뷰캐넌은 『선거가 있기전에 내가 새로운 역사가 창조될 것이라고 말하지 않았느냐』고 기염을 토하며 부시와의 장기 레이스 돌입을 선언.

○패자없는 전투 탈바꿈

○…미 대통령선거 첫 예선인 뉴햄프셔 투표결과가 드러나기 시작한 18일 밤과 19일 새벽(미국시간)에 걸쳐 민주·공화 양당 후보들은 각기 자신의 승리를 주장하며서 앞으로의 총력전을 다짐해 이날 선거는 패자없는 전투로 탈바꿈한 느낌.

공화당측에서는 1위를 했으나 무명의 정치 신인 뷰캐넌 후보에게 일격을 맞은 부시 대통령이 짤막한 성명을 통해 뷰캐넌의 지지자들이 자신에게 보내온 「불만의 메시지를 이해한다」며 겸허한 자세를 보임으로써 백악관측이 얼마나 당황스러워하는가를 대변.

피츠워터 대변인은 뷰캐넌이 40%를 넘는 득표결과를 얻은데 대해 의미부여를 거부하면서 『우리는 이번 예선에서 이겼고 앞으로 지명대회,본선거에서도 승리할 것』이라고 강조.

○“미국은 변화 원한다”

○…민주당 진영에서 예상보다 저조했지만 선두를 지킨 송거스 후보는 파티에 참석,『부시 대통령은 11월 선거에서 나올 생각을 할 수 없을 것』이라고 분위기를 고조시킨뒤 아무도 부시에게 도전장을 내지 못했던 지난해 4월,자신이 후보 선언을 했던점을 상기시키며 감격한 모습.

그러나 송거스측 보다 어 열광적인 축하파티가 열린 곳은 클린턴 후보 진영으로 여자문제와 월남전 징집기피 문제 등으로 한때 20%이상 벌어졌던 선두와의 격차를 불과 3일만에 10%미만으로 줄여버린 클린턴은 『나는 결코 뉴햄프셔를 잊지 못할 것』이라고 감격하면서 『미국이 변화를 원하고 있다는 것을 이번 선거를 통해 국민들이 워싱턴 정가에서 말하고 있다』고 케네디류의 새로운 정치세대 개막을 선언.

○쿠오모,예상밖 부진

○…이렇다할 후보가 없이 인물난을 겪고 있는 민주당의 대체후보 가능성과 관련,관심을 모았던 마리오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18일 예비선거에서 겨우 3% 지지에 그쳐 이번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가능성은 거의 희박한듯.

쿠오모 지사는 지난해 12월 뉴욕주의 재정적자 문제때문에 올 대통령 후보 출마포기 선언을 했음에도 그의 지지자들은 이번 선거에서 투표용지에 이름을 적어넣어 지지를 표시해주도록 조직적인 선거운동을 전개.

그러나 결과는 예상밖으로 미미한 선에 그쳐 쿠오모 지사는 뚜렷한 패배자가 없다는 이번 뉴햄프셔주 예비선거에서 가장 큰 패배자로 기록되면서 민주당 대통령 후보지명전에 나설 기반 마저 상실했다는 평.

○유권자에 미소공세

○…첫 예비선거라는 점에서 전국적인 관심을 모은 뉴햄프셔 예선투표는 이날 상오6시부터 하오7시까지 흐리지만 예년과 달리 따뜻한 날씨속에서 진행.

이번 선거는 투표 당일까지 선거운동이 허용된 규정에 따라 각 후보들과 지지자들은 각 투표소 입구에서 지지후보의 피켓을 들고 투표소에 들어가는 유권자들을 상대로 미소공세.

이날 투표율은 지난 80년 51.2%의 기록을 앞지르는 것으로 집계.

특히 민주당측은 후보들이 혼전양상을 보임으로써 평소보다 월등히 많은 당원들이 투표에 참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공화당측은 부시의 경제실정에 실망한 당원들이 뷰캐넌을 그 대안으로 생각지도 않기 때문에 예년과 비슷한 정도의 투표율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

○컴퓨터 이용 전자 투표

○…한국과 달리 대부분의 지역에서 컴퓨터를 이용해 단추를 누르는 전자식으로 진행된 이날 투표방식은 유권자들이 선거명부를 확인하고 정당에 따라 다른 색깔의 카드를 받아 투표소에 들어가면 선거관리위원들이 컴퓨터 뒤에서 투표할 정당에 불을 켜는 것으로 시작.

○정치 지망생에 유리

○…총 24만5천여명의 유권자가 참여한 이번 뉴햄프셔주 예비선거는 지난 40년간 이 지역에서 승리하지 못한 후보가 당선된 전례가 없었다는 점에서 관심이 고조.

투표전 기업들의 불황이 심각한 뉴햄프셔주에서 부시 대통령이 수세에 몰릴지도 모른다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는데 실제 첫 투표지인 인구 39명의 작은 마을 딕스빌노치 투표결과 무명의 단드레 마루 후보가 1위를 차지해 파란을 예고.<맨체스터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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