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가공 제품·아연괴로 상환럭키금성상사가 북한으로부터 2억달러 상당의 대규모 정유 및 화학사업에 대한 투자제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북한 승리화학은 최근 럭키금성상사에 원유 또는 화학원료를 공급해 주면 북한에서 이들 원료를 임가공해 생산된 석유제품과 북한산 아연괴 및 비철금속으로 상환하겠다고 제의해왔다.
승리화학은 북경에 있는 조선족 교포가 경영하는 중개상을 통해 지난해말 이같은 제의를 해온것으로 알려졌으며 승리화학의 이번 제의는 북한 정무원이 보증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의를 받은 럭키금성측은 북경지사 등을 통해 북한측 관계자와 접촉,이같은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럭키금성은 이에 따라 구체적인 상담시기와 조건 등에 관해 정부와의 협의를 거쳐 합작을 적극 추진하는 한편 북한의 노후된 정유 및 화학공장의 개·보수와 합작정유공장 건설 등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정유공장을 포함한 북한내의 화학플랜트들이 중동전쟁 이후 원료를 구하지 못해 가동이 중단됐거나 가동률이 크게 떨어져 왔다고 지적,승리화학의 이번 제의는 북한의 현실적 필요에서 비롯된 것인 만큼 성사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럭키금성은 지난해 11월에도 국내 대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컬러TV 5천대와 설탕 5천톤,저밀도 폴리에틸렌 필름(LDPE) 5백톤 등 2백만달러어치를 북한에 보내고 대금으로 무연탄 10만톤을 받아오는 구상무역형태의 직거래를 했으며 올초에는 제3국 중개상을 통해 원·부자재를 북한에 보내 봉제완구 7천달러어치를 임가공해 들여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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