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독립참여보다 미·일 공동투자 바람직/한중수교등 경협기반 조정에 미 역할 필수오는 26일 서울에서 열리는 유엔개발계획(UNDP) 두만강개발계획관리위(PMC) 2차회의를 앞두고 방한한 남궁건(앤토니)박사는 17일 개발계획에 『한국기업들이 독자적으로 참여하기 보다는 미일 기업들과 컨소시엄 형태의 공동투자를 모색할 것』을 권유했다.
세계굴지의 미셔먼앤드스털링 법률회사 자문으로 북한의 선봉(구 웅기),중국의 훈춘경제특구 등 두만강 지역개발에 대한 투자조사 및 협의차 모국을 찾은 남궁 박사는 한국일보와의 회견에서 『공동투자는 중첩된 국제이해 관계에 따른 위험부담을 최소화하는 방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동북아 지역 경제협력에 전제가 되는 한 일 수교 및 일·북한 관계 개선문제에 있어 미국의 역할은 필요하다』며 현재 초기 구상단계에 머물러 있는 UNDP의 두만강 개발 계획을 구체화 시키려면 미국의 참여를 적극 유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남궁 박사는 또 이 지역에 대한 합작투자를 놓고 한미일 3국간 민간기업 차원의 논의가 이미 심도있게 개진되고 있다고 밝히고 특히 UNDP와는 별도로 「환동해 경제권」을 추진중인 일본의 계획은 상당히 앞서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이 두만강개발 계획에 미온적이지 않은가』라는 질문을 일축하면서 지난해 12월 북한이 선봉지역 개발계획을 발표한후 관서지역을 중심으로 대기업을 주축으로한 여러연구기관이 활발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미국의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구상에 맞선 이같은 일본의 동아시아 경제블록 창설의도로 인해 무역역조문제와 더불어 미일간의 불편한 심기가 악화되기도 했으나 지난 1월 미 부시대통령의 방일때 상호협의로 이 문제가 해결된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한편 북한은 선봉지역의 자유무역항 지정과 관련,참여국을 선별할 것으로 본다고 남궁 박사는 말했다.
지난해 5월 미국 아시아협회 북한방문단의 부단장으로 평양을 방문했던 남궁 박사는 최근 뉴욕주재 북한 유엔대표부와의 접촉을 통해 중국이 경제특구에 대해 「모든 나라의 참여를 인정」한것과는 달리 북한은 참여대상국을 지정할 것이라는 얘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선봉지역 개발시 참여국을 선별한다는 북한측의 방침은 자신들의 취약한 정치경제 구조에 대한 충격을 완화시키려는 의도라고 남궁 박사는 풀이했다.
아직 광범위한 조사와 검토를 진행시켜야할 두만강개발 게획이지만 ▲러시아의 자원 ▲북한의 노동력 ▲일본의 자본력에 한국의 경영 능력이 더해지면 『그 전망은 극히 밝다』고 말한 남궁 박사는 이 지역에 얽힌 정치적 이해를 풀기위해서도 『개발계획에 적극 참여할만하다』고 말했다.
46년 중국 상해에서 출생한 남궁 박사는 한말 한국최초의 일간지 황성신문을 창간한 민족운동가겸 사상가였던 남궁억선생의 증손자.<미 셔먼앤드스털링 법률회사 자문위원> <윤석민기자>윤석민기자>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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