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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키즈」 중태 소녀 숨져/오늘 새벽/뇌사상태서 혈압떨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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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키즈」 중태 소녀 숨져/오늘 새벽/뇌사상태서 혈압떨어져

입력
1992.02.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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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삿속 어른 탓” 가족 오열/“시,정원초과 허가” 주장 수사/음반사 대표 영장신청미국의 팝그룹 「뉴 키즈 온더 블록」 공연도중 사고로 뇌를 다쳐 서울 중앙병원에서 치료중이던 박정윤양(18·청담고2)이 사고발생 32시간만인 19일 상오4시12분께 숨졌다.

박양은 지난 17일 하오8시께 올림픽공원내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뉴 키즈」 공연을 친구들과 함께 무대앞 자리에서 관람하다 무대로 몰려나가는 10대들에 밀려 넘어져 의식을 잃고 병원으로 옮겨졌었다.

병원측은 그동안 박양이 심장박동정지로 인한 뇌손상으로 뇌사상태에 빠졌다가 이날 새벽 혈압이 급속히 떨어지면서 쇼크로 숨졌다고 밝혔다.

박양의 어머니 홍혜순씨(47)는 『돈버는데 정신이 팔린 어른들때문에 내 딸이 죽었다』며 『지정석에만 제대로 앉히고 체계적으로 질서유지를 했더라면 사고는 막을수 있었을 것』이라고 울부짖었다.

한편 서울 송파경찰서는 뉴 키즈 공연을 주최한 (주)서라벌레코드사 사장 홍현표씨(33)를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의하면 홍씨는 1천8백83평의 공연장바닥에 좌석 3천2백28개를 빽빽히 설치하고 무대를 향해 조명시설을 갖춘 약 20m의 골조기둥을 세워 무대좌우에 있던 3백여명이 한꺼번에 무대쪽으로 몰려 혼잡을 빚게하는 등 안전조치를 소홀히 해 박양이 숨지고 23명이 부상하게 한 혐의다.

경찰은 또 홍씨가 문화부에 신고한 1만2천명의 입장객 정원보다 3천6백80명이나 많은 1만5천6백80명을 입장시킨 공연법 위반혐의에 대해서는 서라벌레코드사측이 서울시로부터 정원초과 입장허가를 받았다고 주장함에 따라 경위를 조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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