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9년 1조불… 구소 지출 최고/북한,남한보다 지출적으나 군비부담률은 4위/중동·동아시아 무기수입 최다【워싱턴=정일화특파원】 세계군비 지출은 지난 84년 이래 점점 줄어드는 추세에 있으나 세계는 89년 현재 아직 1조35억달러를 군사비에 소비함으로써 국제적 긴장을 풀지 못하고 있다고 미 국무부가 14일 발표한 세계군비 지출 및 무기거래통계(1990년)가 밝혔다.
세계군비 지출 및 무기거래통계(WMEAT 1990)에 따르면 세계군비는 지난 87년 이래 매년 0.3%씩 줄었으며 89년 수준은 지난 84년 이래 가장 낮은 숫자로 밝혀졌다.
이중 선진국 군비지출은 전세계군비의 84%로 8천6백70억달러(89년). 이는 지난 79년의 81%에 비하면 개도국에 비해 평균 2.6%씩 증가한 것이다. 그러나 91년의 바르샤바조약기구 해체 및 소련연방 붕괴로 91년 이후부터는 훨씬 줄어들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개발도상국은 지난 10년간을 돌아볼때 1983년까지 급격히 증가추세를 보여 1천9백20억달러를 기록했다가 조금씩 감소하여 89년 현재 1천6백80억달러를 지출한 것으로 밝혀졌다.
군사비 지출면으로 볼때 가장 큰 군사대국(89년)은 소련으로 3천1백10억달러이며,다음이 미국으로 3천4억1천만달러,그 다음이 프랑스(3백53억달러),영국(3백46억달러),서독(3백36억달러),일본(2백84억달러)순이다. 한국은 14위로 1백억달러 규모의 군사비를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은 24위로 6천1백53억달러의 군사비를 지출하고 있다.
그러나 국민생산(GNP)중 얼마만큼의 군사비를 지출하느냐를 따지는 군사비부담률(전체 GNP대 군사비 지출)을 보면 북한이 총 20.3%로 세계에서 네번째로 군사비부담률이 많은 나라이며 한국은 4.3%로 세계 45위에 기록돼 있다.
한편 가장 많은 병력을 가진 나라(89년)는 중국으로 3백90만명이며 두번째가 소련(3백70만),그리고 미국(2백24만),인도(1백26만)순이다. 북한은 병력수 1백4만명으로 세계 제5위로 기록됐다. 한국은 65만으로 세계 제9위.
세계병력수는 1986년의 2천8백90만명에서 89년 현재 2천8백30만명으로 약간 줄어들었다. 그러나 병력역시 바르샤바조약기구 해체,소련연방 해체로 91년 이후보다 감축됐다.
병력수는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의 구성비로 볼때 지난 10년간 선진국병력이 줄어든 대신 개도국은 상대적으로 증가추세를 보였다.
선진국은 79년 세계병력의 37.4%를 차지했던데 비해 89년엔 35.5%만 차지하고 있고,대신 개도국은 79년의 62.6%에서 89년의 64.5%로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동아시아가 79년의 31.6%에서 89년에는 29.8%로 줄어 전체 0.8% 감소를 기록했으나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많은 병력을 보유한 지역으로 남아있다.
세계무기거래는 87년이래 현저히 줄어드는 추세에 있으나 1989년 현재 무역량 4백90억달러나 되고 있어 여전히 우려를 낳고있다.
무기수입은 선진국보다는 당연히 개도국이 많은편.
그러나 지난 10년간을 살펴보면 79년 현재 선진국은 전체무기수입이 전세계수입량의 16%이던 것이 89년 현재 23.6%로 늘어났고 대신 개도국은 79년의 84%에서 89년의 76.4%로 줄어드는 현상을 보였다.
지역별로 보면 가장 무기수입을 많이 하는 곳은 중동지역. 전세계 무기수입량의 32.7%를 차지하고 있다. 중동 다음으로 무기수입이 많은 지역은 동아시아로 전세계수입량의 17.7%.
무기수입면에서도 북한이 세계 19위,그리고 한국은 세계 83위로 비교적 낮은 편이다.
그러나 무기수출면에서는 북한이 세계 제11위로 무기수출 상위국에 속하며 한국은 39위로 세계무기수출액의 0.1%(89년)만을 차지하고 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