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체제 붕괴 미 겹치기 폭격/컴퓨터 기종달라 「인편명령」도【워싱턴=연합】 1년전 미국의 승리로 막을 내린 걸프전은 첨단기술이 총동원된 「닌텐도 전쟁」이라고 불렸으나 실제로 미국은 첨단기술 정보체제의 붕괴로 전투에 필요한 정보를 제때에 입수하지도 못했고 이라크측의 사상자수도 알려진 것보다 훨씬 적었다고 칼럼니스트 잭 앤더슨이 13일 주장했다.
앤더슨은 이날 워싱턴 포스트 칼럼에서 의회에 보고하기 위해 작성중인 국방부보고서 초안을 입수,제때에 정보를 입수하지 못해 이미 파괴된 이라크 폭격대상이 여러차례 겹치기 폭격을 당한적이 많았다고 말했다. 또 전쟁후 약 10만명의 이라크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실제 사상자수는 2만∼4만명에 불과하다고 밝히고 전쟁이 시작될 때 이라크군의 병력이 54만명으로 집계됐으나 실제로는 40만명이었다고 말했다.
앤더슨은 또 공격에 이용된 첩보위성중에 제대로 기능을 발휘한 1∼2개는 지상의 자동차 번호판을 읽을 수 있을 정도로 정교했지만 사진전송장치가 고장이 나 일선부대에 가는 사진은 실제 인편에 의해 배달됐으며 그나마 사진수가 모자라 8개 비행편대가 3장의 사진을 돌려가며 볼 수 밖에 없었던 적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해군과 공군에서 사용하는 컴퓨터가 서로 맞지 않아 공습명령도 컴퓨터를 활용하지 못하고 직접 손으로 넘겨줄수 밖에 없었다고 이 칼럼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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