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금속 제거등 성능탁월… 선발업체 부상「그린피아」 녹즙기를 생산하는 태훈산업 김종길사장(33). 자기 병을 고치려고 개발한 녹즙기를 상품화,이제는 남들에게 건강의 비결을 팔고 있는 기업인이 됐다.
대기업체와 중소기업들이 자리잡고 있는데다 대부분의 가정들이 이미 녹즙기를 보유,파고들 틈이 없어 보이는 녹즙기 시장에서 그는 새로이 자리를 굳히고 있다.
태훈의 「그린피아」 녹즙기가 기존의 녹즙기와 즙을 짜는 방식이 전혀 다르고 성능 또한 뛰어나기 때문이다.
그린피아 녹즙기는 기존의 고속회전을 통한 원심분리 방식이 아니라 야채들을 빻고 이를 다시 압착해내는 방식.
김 사장은 『두개의 기어를 맞물려 분당 90회전의 저속으로 잘게 부순다음 즙을 짜내 영양소가 파괴되는 원심분리기형의 단점을 보완한 것이 제품의 특징』이라고 말한다.
그가 그린피아녹즙기의 또 다른 장점으로 내세우는 것은 탁월한 즙짜기 성능과 농약 및 중금속 제거 능력.
기존의 원심분리기형은 고속회전을 통해 야채의 섬유질과 즙을 분리하는 방식. 따라서 그는 원심분리기형에서는 물보다 비중이 10배 이상 되는 중금속이 즙으로 많이 나온다고 지적한다. 그러나 태훈제품은 중금속이 식물의 섬유질과 강하게 결합한다는 특성을 이용,야채를 잘게 빻아 펄프화시킨뒤 이를 압착하므로 납 수은 카드뮴 등 중금속제거율이 70∼80%(경희대부설 유해물질 및 생활용품연구소 실험)나 된다고 말한다.
또한 맞물린 사선형태의 기어가 회전하며 밀어내는 압착방식으로 착즙률도 채소무게의 70%나 된다는 주장.
그리고 기어압착 방식이므로 야채의 잎 등을 짜내기 힘든 원심분리기형과는 달리 솔잎에서도 즙을 짜내는 탁월한 성능을 가지고 있다.
김 사장이 녹즙기에 관심을 갖게된 것은 자신의 건강때문. 지난 82년 농장을 경영하다 실패한 후 신장염과 간질환을 얻었다. 더구나 간경화초기까지 진행된 상태에서 병원에 가도 별로 차도가 없는 중에 선삼초즙을 하루에 1ℓ 이상 먹으면 좋다는 주변의 권유를 받았다. 하지만 잎사귀에서 즙을 효과적으로 짜낼 녹즙기가 없어 매일 절구로 빻은후 짜서 마시며 자신과 같이 야채즙을 복용하는 이들이 모두 불편을 겪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녹즙기 개발에 착수했다.
『5년여동안 5억여원을 투자,6개 종류 수백대의 녹즙기를 개발했지만 성능미비로 실패하고 90년에 겨우 「그린피아」의 상품화에 성공했습니다』라고 밝힌 그는 『비록 재산을 모두 날렸으나 수년간의 개발과정에서 수없이 마신 녹즙으로 건강은 회복했다』며 웃었다.
그는 91년 11월1일 우수발명품 경진대회서 그린피아 녹즙기로 특허청장상을 받아 개발의 보람을 느끼기도 했다.
또한 지난달 15일에는 생활용품 검사소의 Q마크를 획득,녹즙기중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제품으로 인정받기도 했다.
그는 그러나 『아직까지 핵심부품인 기어 등이 수공품단계인 관계로 고가(48만6천원)인 단점이 있다』며 『앞으로 대량생산을 통해 가격을 20만∼30만원대로 낮추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황치혁기자>황치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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