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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퇴르사­대리점 마진인상 싸고 내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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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퇴르사­대리점 마진인상 싸고 내분

입력
1992.02.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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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건비등만 고려 제품값 올려/회사측/인상만큼 판매마진에 반영을/대리점지난 수년간 국내 우유업계에 긴장과 돌풍을 몰아왔던 파스퇴르유업이 최근에는 회사측과 일부 대리점간의 내분으로 또다시 유업계는 물론 일반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달 회사측이 제품값을 올리자 일부 대리점 경영자들이 회사측에 『수년간 동결해온 대리점 마진도 올려줄 것』을 요구하면서 시작된 파스퇴르의 내분은 마침내 90여개 대리점이 지난달 31일부터 물량공급을 중단하는 사태로까지 확대됐으며 이달들어서는 회사측이 특유의 신문광고로 대리점을 비난하는가 하면 물량공급 중단에 나선 대리점측도 자신들의 입장을 해명하는 전단을 배포,회사측에 맞서고 있다.

파스퇴르측은 광고에서 목장에서 받아들이는 원유값과 배달사원의 인건비 때문에 소비자가격을 인상하였으나 일부 대리점이 마진을 올려주지 않으면 회사에 물품대 납입을 거부,회사를 도산시키겠다고 위협했다고 밝혔다.

파스퇴르측은 또 대리점측의 반발은 과거 학생운동을 한 사람과 노동운동을 한 형제인 두 대리점 주인이 선동하여 일어났다며 지난 12월에는 월 판매금 50억원중 약 25억원을 자신들이 개설한 통장에 입금시키도록 했다고 주장했다.

회사측의 이같은 광고에 대해 대리점측은 「파스퇴르 무엇이 문제인가」라는 유인물을 살포하면서 파스퇴르는 그동안 판매신장으로 회사틀을 잡아왔으나 공정한 이익분배는 커녕 보증금 인상,고액물품 강매 등으로 대리점에 경영압박을 가해와 마진인상 등을 건의했다고 반박하고 나섰다.

대리점측은 또 회사측은 자신들과의 합의도 무효화했다며 이번 물량공급 중단사태는 생존권을 지키기 위한 불가항력적인 선택이었다고 이 유인물에서 주장했다.

어느쪽 주장이 옳은지는 두고 봐야겠지만 파스퇴르의 내분은 그동안 이 회사제품을 즐겨왔던 소비자들에게 불편을 주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정숭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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