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공감 역사적 인물등 도안/위조·변조 방지 신기술 도입도올해말까지 남북한이 공감할 수 있고 종류별로 손쉽게 구별할 수 있는 새로운 화폐의 시제품이 선보인다.
또 컬러복사기의 등장에 따라 지폐의 위조나 변조를 막기위한 복사방지용 지폐제작기술이 개발된다.
김무룡 한국조폐공사 사장은 10일 이용만 재무장관에게 올 업무보고를 통해 『남북한간에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역사적 인물이나 한국적 문양 민속화 등을 도안 소재로 지폐 3종,주화 7종을 시제품으로 내놓겠다』고 밝혔다.
조폐공사는 이와관련,남북한이 공감할 수 있는 화폐도안 소재를 수집중인데 조사 연구결과를 토대로 기본설계와 정밀컬러스케치를 한 뒤 연말까지 새로운 화폐를 고안해 낼 예정이다.
조폐공사는 또 컬러복사기의 성능이 크게 향상됨에 따라 화폐의 위조 및 변조의 수법이 다양해질 것에 대비해 컬러복사때 부분적으로 색이 없어지거나 다른 그림이 나타나게 하는 방법 등 대응책을 마련키로 했다.
또 보는 각도에 따라 무늬가 달라지는 기법 등 신기술을 활용,복사방지용 지폐 및 수표 등 4종의 견본품을 만들기로 했다.
조폐공사의 이같은 계획에 대해 발권기관인 한국은행은 『신종 화폐개발은 전혀 계획한 바 없으며 단순히 지폐 등의 제작기능만을 가진 조폐공사가 화폐체계의 변경을 재무부장관에게 보고한 것은 월권행위』라며 조폐공사측에 강력하게 해명을 요구했다.
재무부는 조폐공사 업무보고에 대해 『조폐공사가 자체기술개발 차원에서 도안을 연구할 수 있겠지만 한은의 주문없이 새로운 화폐의 제작을 계획했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신종화폐 개발에 소요되는 예산은 최소한 2천억원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알려져 일부에서는 조폐공사의 계획이 낭비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편 조폐공사는 이날 보고에서 지난해말 지폐에 대한 여론조사를 해본 결과 종류별로 식별이 어렵다는 지적과 함께 도안인물에 독립운동가나 학자 아동문학가 등을 포함시키고 디자인도 밝고 단순·고급화돼야 된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밝혔다.<이백만기자>이백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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