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대학(학장 김기주)의 장학기금을 관리하던 장학계장이 장학금 6천만원을 횡령한 사실이 9일 뒤늦게 밝혀졌다.서울교대와 교육부 관계자에 의하면 김현호씨(42)가 이 대학 학생처 장학계장으로 재직중이던 지난해 대우재단과 기성회 등에서 장학금으로 기증한 6천만원을 횡령한 사실을 발견하고 지난달 4일 김씨를 해임했다.
학교측은 이어 지난달 20일 긴급 보직교수회의를 열어 이 문제에 대해 철저한 보안유지를 지시하고 김시의 퇴직금 5천여만원과 학장의 찬조금 등으로 김씨가 횡령한 장학금을 충당한 뒤 사직당국에 김씨를 고발하는 절차를 밟지않은채 사건을 한달이 넘도록 은폐했다.
학교측은 이에 대해 『김씨를 파면조치하고 경찰에 고발할 경우 김씨의 퇴직금이 국가에 귀속되기 때문에 김씨가 유용한 장학기금을 채울 수 없을것 같아 내부적으로 조용하게 일처리를 하려했다』고 해명했다.
김씨는 지난 82년 이 대학의 학생처 직원으로 들어와 90년 8월부터 1년간 장학계장직을 맡았었다.
교육부는 9일 뒤늦게 이같은 사실을 확인한뒤 김기주학장을 불러 진상조사에 나서는 한편 10일중 서울교대에 대한 특별감사를 실시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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