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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 스트리퍼지원자 “북적”(세계의 사회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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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 스트리퍼지원자 “북적”(세계의 사회면)

입력
1992.02.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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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20불 수입” 광고에 연일 몰려/부모들 생계위해 딸 데려 나오기도「옷과 수치심은 집에 두고 오십시오」

최근 모스크바중심가의 한 허름한 체육관은 색다른 신문광고를 보고 몰려온 10∼20대 여성들로 연일 붐비고 있다.

하룻밤 1백20달러까지 받을 수 있다는 전문 스트립 댄서가 되기위해 나체무희 양성소를 찾은 10대 소녀들 중에는 보호자들의 격려와 질타에도 불구하고 눈물을 떨구며 시험관 앞에서 한사코 옷벗기를 거부하는 경우가 자주 목격되었다.

러시아에서는 최초로 여성 스트리퍼 양성소로 인가를 받은 아프로디테 교육원의 원장 알라 키르무소바(35)는 『가난을 벗어나는 방법으로 딸을 팔기 위해 전국 곳곳에서 몰려온 어머니들이 많았다』며 모정마저 닳게 만든 이들의 혹독한 경제적 궁핍상에 혀를 찼다.

아프로디테를 찾은 스트리퍼 희망자들중 10대 소녀들은 엄마의 손에 이끌려 온 경우가 대부분이었으며 남편이나 남자친구들의 안내로 이곳을 찾은 20대 여성들의 수도 상당수에 달했다.

남이 보는 앞에서 한번도 옷을 벗어본 적이 없다는 올가(17)는 시험과정 내내 눈물을 흘려 보는 사람들의 마음을 애처롭게 만들었으며 루드밀라 블란센코(22)는 한달에 2백루블 밖에는 벌지 못하는 남편이 생활을 꾸려나가기 위해 스트리퍼가 되는 것이 어떻겠냐고 먼저 제의해와 이곳을 찾게 되었다고 털어놓았다.

『일단 해외로 나가게되면 이들중 대부분이 매춘을 겸하면서 그대로 눌러앉게 될 것』이라고 키르무소바 원장은 귀띔해 준다. 사실 많은 스트리퍼지망생들이 「가족들을 위해」 나체춤 이상의 일도 감내하겠다는 의견을 밝히고 있기도 하다.<유에스에이 투데이="본사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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