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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산시(북한관광: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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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산시(북한관광:25)

입력
1992.02.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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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 관문격… 들쭉술등 유명/교통·숙박 낙후 관광자원 사장백두산의 북한측지역은 중국측지역에 비해 개발이 훨씬 덜돼 있어 관광지로서 사장돼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백악온천 백두온천 비룡폭로(68m) 등 알려진 관광지는 대부분 북쪽국경 너머에 있다. 비룡목포 아래 14군데의 노천온천(유황천)엔 숙박시설이 있고 적지,소천호 등 경승지도 자동차로 갈수 있어 방치된 남쪽지역과 대조를 이룬다. 중국 길림성 당국은 천지에서 송화강 유역에 이르는 광대한 지역을 국제관광단지화하기 위해 한국을 포함한 해외자본을 유치,80년대부터 개발을 거듭해 왔다고 한다.

반면 북한을 백두산을 「혁명의 성산」으로 만들기 위해 빨치산유적·동상·비석·구호나무(김일성의 항일투쟁 구호를 새긴 나무)를 산속 곳곳에 세우는데 열중해왔다. 삼지연 주변은 노천혁명박물관으로 불릴 만큼 우상화 정도가 심하고 「배움의 천리길」이라는 행군코스까지 닦여 있다. 그러나 외국관광객에게는 교통 숙박 등의 배려가 없어 백두산 구경길이 곧 「고생의 천리길」이다.

특히 항공편이 없다는 것은 큰 약점이다. 현재 백두산의 관문격인 혜산시에는 간이비행장이 있어 평양 순안비행장에서 부정기항공편이 운항되고 있는데 남측과 관광교류후 백두산 관광을 본격화하려면 혜산비행장 확장 등 시설투자가 시급하다는 분석이다.

인구 22만명의 혜산시의 주산업은 백두산에서 채취되는 산채 과실류의 가공업 양조업 펄프공업이나 관광도시로서의 잠재력이 크다고 하겠다.

백두산에 자생하는 들쭉나무 열매는 혜산 들쭉가공 공장에서 술 주스 잼 단묵 등으로 제조되는데 들쭉술은 북한전역에 보급되는 유명한 토속주다.<유승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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