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PER·중소기업주 큰 폭 상승이 특징1월중 주식시장은 증시개방 바람을 타고 주가가 한달간 1백포인트 가까이 상승하는 활기를 보였다.
거래도 급증,1월중 하루평균 거래량은 2천5백44만주로 91년 1년간 평균치(1천4백2만주)보다 1천만주 이상 많았다.
따라서 증시 주변에서는 주식시장이 89년초이래 3년여의 침체에서 벗어나 대세 상승국면에 진입하는게 아니냐는 장밋빛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1월 증시의 가장 큰 특징은 이른바 저PER(주가수익비율) 주식의 급부상. 지난해까지 국내 투자자들로부터는 관심조차 끌지 못하던 이들 주식은 연초의 개방과 함께 유입된 영국계 자금의 집중매수대상이 되면서 높은 주가상승률을 기록했다.
국내 6백88개 상장기업중 저PER로 50위안에 드는 기업은 주가가 1월중에 평균 42.9%나 올랐다.
저PER주식의 강세는 업종별 주가 차별화를 초래,저PER종목이 많은 음식료 석유 의약 등은 20% 내외의 높은 상승률을 보인 반면 PER가 높은 금융주를 비롯한 대형주는 소폭 오르는데 그쳤다.
자본금 규모별로 보면 1백50억원 이상의 대기업은 종합지수(9.02%) 보다 낮은 7.62% 상승한 반면 50억원 미만의 소형 기업은 29.56%,중형기업은 20.93% 올랐다.
이같은 저PER 바람은 월말에 미국계 연·기금에 대한 주식투자 허용으로 잠시 수그러드는 조짐을 보였다.
미국계 자금은 저PER 종목보다 성장성이 있는 대형 우량기업 주식을 선호한다는 평가때문이다.
개방바람과 함께 증시에 활기를 불러일으킨 것은 시중실세금리 하락과 이에따른 시중유동자금의 증시유입.
3년만기 회사채의 경우 지난 연말 연 19% 수익률에서 1월말 현재 17%로 떨어졌고 단자회사간 1일물 콜금리도 같은기간 20%대에서 12%대로 급락했다.
금리가 떨어지며 시중자금이 풍성해지자 일부 유동성 자금은 증시로 몰려 고객예탁금은 한달사이에 4천2백66억원이 증가하며 31일 현재 1조6천26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또 증권사의 환매채에도 1월 한달간 3천억원이 몰려들어 시중자금이 증시로 이동하고 있음을 반증했다.
2월 증시의 호재는 ▲남북 정상회담 등 남북관계 개선 ▲제2의 외국인투자붐 ▲추가금리 하락 등이다.
그러나 수출부진에 따른 무역적자 확대 등 실물경기 부진,선거를 앞두고 예상되는 방만한 정책집행 및 이에따른 물가와 부동산값 상승조짐 등은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이백규기자>이백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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