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뉴욕 AP=연합】 영국,프랑스 및 중국은 30일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이 전날 미국에 이어 획기적인 핵무기 추가 감축을 선언하면서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도록 촉구한데 대해 거부 태도를 분명히 했다.이와관련,독립국가연합(CIS) 출범후 첫 서방 순방에 나선 옐친은 30일 런던에 도착,이들 3개 핵열강이 미·CIS의 핵감축 조치를 뒤따르도록 재촉구했다.
옐친은 그러나 이날 존 메이저 영국총리와 회담한 후 기자들에게 『영국이 보유한 핵무기가 우리(미·CIS) 것에 비교할 수 없는 적은수이기 때문에 아무런 논의가치가 없다』고 말해 앞서 촉구에서 상당히 후퇴한 태도를 보였다.
메이저 총리는 옐친과 만나기에 앞서 기자회견에서 영국의 핵무기가 미국과 CIS가 보유한 핵전력에 비해 볼때 「최소한의 억제력」에 불과하다고 강조,상응하는 핵감축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톰 킹 영 국방장관도 기자들에게 런던측이 추진중인 트라이던트 신형 핵잠수함 배치계획이 4척의 노후 폴라리스의 기종을 바꾸는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자체 방위를 위한 최소 핵전력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프랑수아 미테랑 프랑스대통령은 이날 미·CIS가 핵감축선언을 이행하는 것을 지켜본 후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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