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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소 외채상환 분담/우크라이나서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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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소 외채상환 분담/우크라이나서 거부

입력
1992.01.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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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연방자산 장악 반발… “12개공 협정 탈퇴”【키예프(우크라이나) AP=연합】 우크라이나는 29일 러시아와의 의견대립 때문에 구소련의 외채상환을 분담키로 합의했던 12개 공화국들간의 협정에서 탈퇴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발표에 따라 이미 경제정책과 흑해함대의 관할권 등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어온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긴장은 더욱 고조될 전망이다.

비톨드 포킨 우크라이나 총리는 이날 러시아가 다른 공화국들에 비해 영토면적이 넓다는 점을 이용해 구소련의 자산과 금을 장악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러시아는 다른 공화국들에 아직 까지도 알려지지 않은 구소련의 국내외 자산과 부동산,금 등을 일방적으로 장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나 우크라이나가 구소련 외채의 16.3%에 대한 분담의무에 동의한 만큼 구소련의 국내외 자산 등에 대해서도 그만큼의 재산권 행사를 해야만한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는 구소련의 외채 약 6백50억∼7백억달러 가운데 16.3%를 상환할 준비가 돼있다고 밝혔었다. 5천만명 이상의 인구를 가지고 있는 우크라이나는 외채문제 해결에 있어 러시아와 협상하는데 어려움이 많다고 불만을 토로해 왔다.

이와관련,우크라이나는 오는 2월18∼19일 키예프에서 국제통화기금(IMF) 등이 참가한 가운데 구소련의 외채상환 방안을 논의할 국제회의를 갖자고 제의했다.

작년 10월28일 구소련을 계승한 12개 공화국들은 구소련이 지고있는 외채를 분담하는 협정에 합의했었다.

그러나 러시아는 작년 12월초 구소련의 다이아몬드 보유분에 대한 소유권을 행사하는 대신 총외채의 62%를 떠맡겠다고 제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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