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계 복귀발판 설립 정경조사회서 받아/마이니치 보도【동경=문창재특파원】 일본 정계최대의 뇌물스캔들이었던 록히드사건으로 구속됐던 다나카가쿠에이(전중각영) 전 일본총리의 정치단체가 운수회사 사가와 큐빈(좌천급편)으로부터 1억엔의 정치자금을 받은사실이 밝혀졌다. 사가와 큐빈은 일본정계 거물들에게 약 1천억엔의 정치자금을 제공했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는 가운데 자금제공 사실이 처음으로 확인됐다.
30일 마이니치(매일)신문에 의하면 다나카씨가 정계 복귀후 발판으로 활용하기 위해 설립한 정경조사회(회장 고조수의원)가 85년 12월 사가와 큐빈그룹 산하 1백개사로부터 1백만엔씩 모두 1억엔을 받았다는 것이다.
정치자금 규정법상 연간 1백만엔 이상의 자금을 내면 이름을 기재토록 돼있어 사가와 큐빈측은 1백개사에 분담헌금토록 한 것인데 정경조사회측도 헌금받은 사실을 인정하고 있다.
록히드 사건으로 구속돼 유죄판결을 받았던 다나카씨는 병으로 쓰러져 반신불수상태이지만 뜨거운 정계 복귀욕에서 85년 정치단체를 만들었다. 사가와 큐빈의 사가와 기요시(좌천청)회장은 다나카씨와 같은 고향(신석) 출신으로,15년전부터 다나카씨에게 정치헌금을 계속해왔다. 그는 다나카씨뿐 아니라 자민당의 실력자 및 원로정치인들에게 거액의 정치자금을 제공한 의혹을 받고있는데,자금제공자와 수취자측이 이를 인정한 것은 다나카씨 정치단체 케이스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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