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차판매 1위 “폴크스바겐”/2백23만대… 「통독수요」 편승 2년째 수위/피아트·미 GM 2·3위… 푸조 4위 전락연거래량 1천3백만대가 넘는 유럽 자동차시장을 석권할 패자는 누구인가.
「풍뎅이」차로 유명한 독일의 폴크스바겐사는 지난해 유럽 자동차시장점유율 16.5%를 기록함으로써 90년도에 이어 2년 연속 「유럽 베스트셀링」 자동차메이커로서의 위치를 굳혔다. 폴크스바겐사의 지난해 총판매량은 2백23만대.
90년에도 15.8%의 최고시장점유율을 보인 폴크스바겐사는 통일이후 급팽창해온 독일 국내시장의 수요증가에 편승,적절한 가격과 실용성을 지닌 골프(Golf) 등 신차종개발을 통해 일제·미제 차에 위협받는 유럽시장을 계속 지킬수 있었다.
뒤를 이어 2위를 차지한 자동차업체는 이탈리아의 피아트사.
알파로메오,페라리 등 국제적 지명도가 높은 계열업체를 거느리고 있는 피아트사는 그러나 미 포드사의 집요한 이탈리아 내수시장 공략으로 인해 지난해 판매량은 오히려 감소추세를 면치 못했다.
한편 3위는 독일의 오펠사 등과 합작투자를 통해 유럽시장에서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여온 미국의 제너럴 모터스(GM)사에게 돌아갔다.
GM사는 특히 스웨덴의 사브(Saab)사의 주식지분 50%를 보유,스웨덴시장에서 강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프랑스의 자존심」 푸조사는 지난해 차량판매율이 6%나 떨어짐으로써 90년도 3위의 자리를 GM에게 내주고 4위로 밀렸다.
미 자동차 메이저 「빅3」의 하나인 포드사는 영국의 재규어 등 유럽자본과 결탁,현지 합자회사 「유럽 포드」사를 설립하고 유럽시장을 맹공략한 결과,11.8%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해 5위를 기록했다.
이밖에 스웨덴의 볼보사와 소주교화소유 관계를 맺은 프랑스의 르노사가 6위를 달렸으며 메르세데스 벤츠,닛산,BMW,도요타 등이 그 뒤를 따르고 있다.
반면 뒤늦게 유럽에 진출한 일본업계의 시장 잠식률은 미국시장에 비해 낮은 수준이긴 하지만 90년 11.9%에서 지난해 12.3%로 증가하는 등 호조를 보이고 있다.
이는 일본업체중 최초로 영국에 현지 공장을 세워 11.9%의 판매신장률을 보인 닛산의 분발이 주효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한편 유럽자동차시장의 전체 규모는 90년 1천3백47만대에서 지난해 1천3백53만대로 증가,0.4%의 지극히 미미한 성장률을 보였다.
이는 28%라는 폭발적인 성장률을 보인 독일 내수시장을 제외하고는 여타 유럽지역에서 평균 8.4%의 감소율을 기록했기 때문이다.<김영걸기자>김영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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