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눈 주목·등대시호 멸종위기/포획·채취 금지… 개방 대폭제한멸종위기에 처했거나 희귀종인 동식물의 서식지 4곳이 오는 3월 특정야생동식물 보호지역으로 지정된다.
환경처는 28일 설악산의 대청봉∼중청봉 등산로일대 1.5㎢,강원 정선군 대성산일대 6.1㎢,전남 영암군 월출산일대 0.4㎢,지리산 천왕봉일대 9.9㎢ 등 4개산 일대 18㎢를 특정야생동식물보호 지역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설악산지역은 설악눈 주목 땃두릅나무 등대시호 등의 집단서식지로 보호가치가 높아 지정됐다.
설악산 주목은 원줄기가 옆으로 기는 형태로 가지에서 뿌리가 내려 눈잣나무처럼 되는 나무로 설악산에서만 서식하며 관상가치가 매우 높다.
현재 설악산지역의 등산로가 점차 넓어지면서 서식지가 파괴돼 이들 특정야생식물이 멸종위기에 처해있다.
대성산지역은 희귀종인 한계령풀 천마 모데미풀 등의 식물과 꼬리치레도롱뇽 도마뱀 등의 집단서식지이다.
한계령풀은 30∼50㎝ 크기의 2년생 풀로 해발 1천m가 넘는 낙엽수림지에서 귀하게 자라는 식물이며 학술적 가치가 매우높다.
희귀종인 도마뱀은 황갈색을 띠며 긴꼬리가 위험에 처하면 저절로 끊어졌다가 다시 자란다.
습기가 많은 바위나 돌틈에서 생활하며 낮에는 주로 휴식을 취하고 밤에 곤충 지렁이 거미 등을 잡아먹는 야행성이다.
한편 전남지역에서 기암괴석 등이 많아 산세가 수려한 월출산에는 식충식물인 끈끈이 주걱이 서식하고 있다.
끈끈이주걱은 다년생초로 잎면에 연분홍색을 띤 색털이 빽빽이 덮여있어 벌레를 유인,잡아먹는다.
현재 월출산일대가 급격하게 개발되면서 끈끈이 주걱의 서식지인 습지대가 파괴돼 감소추세에 있다.
지리산 일대에는 금강제비꽃 땃두릅나무가 서식하고 있으며 이들 식물의 서식지는 험난한 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특정야생동식물 보호지역으로 지정되면 이들 동식물의 포획·채위 등이 전면금지되고 건축물 설치 등의 개발행위가 대폭 제한된다.
이를 위반할 경우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5백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하게된다.
환경처는 우선 이들 4곳을 오는 3월 특정야생동식물 보호지역으로 지정한뒤 모데미풀 금강애기나리 등의 집단 서식지인 덕유산일대(15㎢),노랑무늬 붓꽃의 서식지인 전북 무주군 적상산일대(2㎢),흰각시붓꽃의 서식지인 전남 승주군 조계산일대(5㎢),솔나리 금강제비꽃 모데미풀 한계령풀 등의 집단서식지인 태백산일대(18㎢),솔나리 금강제비꽃 모데미풀 한계령풀 등의 집단서식지인 태백산일대(18㎢)를 올 하반기에 추가지정할 방침이다. 환경처는 이를 위해 해당지역에 조사반을 파견,정밀현지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환경처 신관호 자연보호과장은 『현재 특정야생동식물이 급격하게 감소추세에 있어 서식지를 보호하지 않으면 멸종우려가 높아 이들 지역을 보호지역으로 지정했다』고 밝히고 앞으로 특정야생동식물 보호지역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강진순기자>강진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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