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씨는 종범일지도” 심증/학내종교세력 사주여부도【부천=원일희·배국남기자】 서울신학대 입시문제 도난사건을 전면재수사중인 검찰과 경찰은 27일 전날 실시한 검경합동 현장답사에 이어 합동수사팀을 3개로 분리,현장관련자들을 중심으로 공범색출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검경은 현장답사결과 정씨가 진술을 번복하고는 있으나 어떤 형태로든 범행에 가담했다는 최종결론을 내리고 ▲정씨 단독범행수사팀 ▲정씨 주도 공범조력수사팀 ▲정씨 조력 제3인물 주범수사팀 등 3개팀을 구성,수사를 강화했다.
검경은 『정씨가 수차례 진술서 범행당일 시간대별 행적을 모두 다르게 진술하고 문제지 처리부분을 분명히 설명하지 못하는 것으로 미루어 사건현장을 멀리서 지켜보았거나 단순히 진짜 범인을 도와주는데 그쳤기 때문에 정말로 몰라 횡설수설할 가능성이 크다』며 『따라서 정씨만을 대상으로 한 수사는 더이상 소득이 없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검경은 또 정씨가 주범이든 종범이든 절취한 문제지를 찾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수사의 초점이던 문제지의 행방보다 현장관련자 등 용의자 색출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검·경은 반드시 학교구조나 학내사정을 잘아는 학교관계자나 주범 또는 공범일 것이라는 심증을 굳히고 귀가조치했던 이순성 교무과장(38) 등 학교관계자 3명 등 9명을 26일 밤 재소환,철야조사했다.
경찰은 정씨 주변인물들로부터 정씨의 여자관계가 복잡했다는 진술이 여러차례 나온점을 중시,정씨가 내연의 관계로 인해 범행했을 개연성도 크다고 보고 정씨와 가깝게 지냈다는 여자들의 신병확보에 힘쓰고 있다.
검경은 또 정씨가 학내문제나 종교관계로 갈등을 빚고있는 특정세력의 사주를 받아 범행에 가담했을 가능성도 수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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