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씨 계속 앞뒤 안맞는 진술/“배후은폐·공범 확실” 심증【부천=원일희·배국남기자】 서울신학대 입시문제지 도난사건을 수사중인 검찰과 경찰은 26일 경비원 정계택씨(44)의 범행을 입증할 물적증거를 확보하지 못한채 모든 수사를 원점으로 돌려 전면 재수사에 나섰다.
검·경은 정씨가 범행자체를 부인하면서 현장설명도 계속 엇갈리게 하는 것이 공범 및 배후를 감추기 위한 것으로 추정,범행상황과 현장을 정밀 조사키로 했다.
검·경은 이날 인천지검 정충수 형사3부장검사의 지휘로 검사 5명,경찰간부 10여명으로 검·경 합동현장 답사팀을 구성,사건현장인 이 대학 교무과와 뒷산에서 비공개 현장답사를 실시했다.
합동 현장답사팀은 이날 상오11시께부터 이 대학 교무과와 전산실에서 범행상황을 재구성하고 지금까지 받아낸 정씨의 진술을 토대로 당시 상황을 재연출하는 한편 이날 하오4시부터 학교 뒷산에 대한 정밀 재수색을 실시했다. 검·경은 현장답사 이유에 대해 『정씨의 지금까지 수차례 진술을 통해 사건당시 진술의 허점을 찾아내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검·경은 이날 합동 현장답사를 통해 정씨 진출이 단독범의 진술이기에는 허점이 많고 정씨가 시간대별 행적을 상당부분 감추고 있다는 결론을 내리고 공범 및 제3의 인물이 있다는 심증을 굳히는 한편 정씨 진술을 토대로 사건현장을 다시한번 재구성 연출하겠다고 밝혔다.
검·경은 또 이날 사건당일 빨간 점퍼를 입고 교내로 들어갔다는 이 대학 총학생회 전 사회부장 조모군(22·신학3 휴학)과 사건당일 도난사실을 사진취재했던 학보사 기자 조모군(20·신학2)의 신병을 확보,조사했으나 별다른 혐의점을 발견하지 못해 일단 귀가조치 했다.
휴학생 조군은 경찰에서 『서건당일 새벽2시30분께 교내로 들어간 것은 사실이나 원래 거처할 곳이 없어 학교에서 자주 잠을 자며,이날도 곧장 학생회장실로 가 잠을 잤다』고 진술하고 학보사 기자 조군은 『현장에서 취재한것은 사실이나 알려진것처럼 상오8시30분께가 아닌 상오9시50분께였고 이미 경찰이 도착해 있었다』고 밝혔다.
검·경은 또 이날 이순성 교무과장을 재소환,정씨로부터 최초로 보고를 받은 학교간부로서 전날과 당일의 시간대별 행적조사 벌여 정씨의 시간대별 행적진술과 대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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