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신문 주최 동양증권배 결승바둑소년기사 이창호 5단의 끈질긴 승부근성과 정확한 끝내기가 임해봉 9단의 노련미를 꺾었다.
25일 서울 라마다 올림피아호텔 특별대국실서 벌어진 서울경제신문 주최 제3기 동양증권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 결승 5번기 제4국에서 흑을 쥔 이창호 5단은 중반이후 두터운 세력과 정확한 끝내기로 임해봉 9단을 2백79수만에 4집반차로 이겨 2승2패의 동률을 기록했다.
지난 23일 제3국에서 임 9단에게 막판에 몰린 이창호 5단은 이로써 27일 속개되는 제5국서 역전우승을 노릴 수 있게됐다.
흑을 쥔 이 5단은 대국초반 양화점을 차지하는 세력위주의 포석을 짰고 임 9단은 실리에 주력했다. 임 9단이 백22로 먼저 공격의 포문을 열자 이 5단도 이에 맞서 흑41로 좌상귀를 공격하면서 본격적인 싸움이 벌어졌다.
대국 중반까진 중앙과 하변에 두터운 모양을 이룬 임 9단의 우세,그러나 이 5단이 중앙에 흑1백3,1백5로 이어지는 승부수를 던지면서 다시 이 5단쪽의 우세로 돌아섰다. 이어 이 5단은 흑1백11,1백13으로 하변을 공격,백세력을 크게 약화시키는데 성공했다.
대세를 잡은 이창호 5단은 막판 끝내기에 돌입,한치의 흐트러짐도 없는 수로 임 9단의 회생기회를 봉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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